아침 시간의 환기

이대훈 | 기사입력 2021/05/04 [10:18]

아침 시간의 환기

이대훈 | 입력 : 2021/05/04 [10:18]

▲ 이대훈 전 한국교통대학교수     ©

나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방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킨다. 아내는 밖의 공기에 미세먼지가 많이 있고 집안이 춥다고 하지만 나는 밤새 집안에 정체된 공기를 밖의 공기와 교체를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집안에 공기청정기가 있어 종일 공기를 순환시켜주지만 정체된 공기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아파트는 공기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집안의 먼지와 가스, 사람이 밤새 숨 쉬며 내놓는 여러 가지 입자들이 집안의 공기를 오염시켜 놓아 이런 점에서 볼 때 하루 한두 번의 환기는 꼭 필요한 것다.

 

공기라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숨을 쉬는데 필요한 산소 이외에 여러 가지 물질들이 섞여 있어 이런 것들이 인체에 이롭게 작용을 하기도 하고 해를 끼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공기는 사람에게 해로움보다 이로움이 많기에 나는 하루 한두 번씩은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킨다.

 

내가 아침에 하는 일은 일단 창문을 열고 이부자리를 개켜 정돈하는 일이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부자리를 사용해서 아침에는 이부자리를 접고 저녁에 깔기 때문에 특히 집안에 먼지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온종일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결국 그 많은 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시는 꼴이니 건강에 좋을 일이 없다. 게다가 현대식 가옥은 집안에 부엌이 있어 가스 렌지, 인덕션 등을 사용해 조리를 하니 음식 냄새와 가스 등의 이물질이 더욱 많을 것이 분명하다.

 

창문을 열고 찬 공기가 들어올 때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이곳 충주는 서울 등 대도시와 달리 그래도 공기가 좋은 편이다. 예전 남산아파트에 살 때는 아침에 창문을 열고 공기를 들이마시면 산에서 내려오는 신선한 공기 속에 피톤치트 향이 섞여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줬다. 이곳 아파트에서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서울의 질 나쁜 공기보다는 훨씬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데서 안도를 한다.

 

가끔 볼 일이 생겨 서울을 올라가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매캐하고 텁텁한 공기에 눈과 목이 따갑고 답답하다. 하얀 옷을 입고 다니다 보면 하루만 지나면 와이셔츠 카라에 새까맣게 때가 낀다. 이런 곳에서 일생을 사는 사람들의 폐는 그 공기를 걸러 주느라 얼마나 고생을 할까? 아무리 돈도 좋고 고급아파트도 좋지만 몸의 건강 이상 더 소중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볼일만 보고는 재빠르게 내려온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아침은 다른 때보다 날씨가 좋은 것이 시내의 건물은 물론 먼 산까지 뚜렷이 보인다. 이런 날은 아침 공기가 매우 상쾌하다. 창문을 활짝 열고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지만 미세먼지도 많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우리나라 서해안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그리고 서울 등 경기도 일대의 대도시와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올해도 씨름을 해야 한다. 언제쯤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을까? 영원히 미세먼지 속에 갇혀 살아야 할까? 벌써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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