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정신 우리가 본받아야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4/08/21 [11:34]

8월의 정신 우리가 본받아야

이규홍 충주신문 대표이사 | 입력 : 2024/08/21 [11:34]

▲ 이규홍 대표이사     ©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던 8월 초 유도에서 관심을 끈 20세의 여자선수가 있었다. 허미미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현손(고손)이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일본서 자란 허미미 선수가 한국 유도 국가대표가 된 배경에는 허미미의 할머니가 ‘너는 꼭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라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국가대표 유망주로 촉망받던 그가 이유도 모르고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한국 태극 마크를 결심하고 난 후 한국에 와서야 자신이 한국 독립운동가 후손임을 알았다는 허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다음 LA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이제야 자신의 선대가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그의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은 더욱 확고하고 금메달을 향한 열정 또한 더욱 커졌다. 할머니의 유언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독립운동가 후손답게 대한민국의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을 주문한 것이야말로 비록 생활 때문에 일본에 몸담고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정신만은 뚜렷이 각인된 말씀 아닌가. 우리민족의 정신이 바로 이런 것이다.

 

8월은 우리나라 우리 민족에게는 뜻 깊은 날이다. 36년간의 일제 압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의한 일본의 패망이라고는 하지만 기다리던 이날이 오게끔하기 위한 우리의 독립투사들은 목숨 바쳐 조국을 되찾고자 노력했고 배곯아가며 차디찬 이국땅에서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은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과 얼은 우리민족이 존재하는 한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영웅들이다. 갖은 고문과 온방장치가 전혀 없는 곳에서 홑겹무명 죄수복으로 차디찬 겨울을 견디면서도 그분들은 정신의 뚜렷함과 조국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견디며 이룩한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역사적 진실을 상기해볼 때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새기고 있는 허미미 선수의 할머니의 말씀이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8월의 정신인 것이다.

 

그러나 그 정신은 깊이 새기고 간직하되 현실 고려 등 다양한 생각없이 매몰 돼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세계가 그 만큼 변하고 있고 우리의 국력과 경제력을 더 키워 더욱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과도 함께 가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혼은 우리 가슴 깊이 새기되 드러내지 않고 우리의 국력을 키워나가면서 우리의 힘을 비축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힘이 있어야 그들을 굴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정치권에서 독립기념관장의 이념 논란으로 8·15일 독립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겠다는 야당의 선언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문제가 이렇게 치열하게 정치 공방만 할 문제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자.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고 여야가 함께 토론하여 합리적 방안을 찾으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압박과 꼬투리만 잡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과 표로 연결되는 여론몰이나 하자는 심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생각이 한 곳으로 매몰되어 다방면의 생각을 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국가의 퇴보를 가져올 수 있기에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허미미 선수의 아버지는 한국인이지만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편견으로 본다면 허미미 선수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러나 세계화를 지향하는 현재의 상황은 이러한 것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우리의 정신 즉 허미미 할머니가 남긴 ‘너는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라는 우리민족의 정신은 가슴깊이 새겨 굳건히 간직하면 된다. 그것이 시대에 적응하고 우리의 정신을 살리며 국가를 성장시키고 독립정신을 새겨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정치도 이제는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일에 치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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