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또 과수화상병 발병 … 과수농가 초비상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1/05/03 [13:04]

충주에서 또 과수화상병 발병 … 과수농가 초비상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1/05/03 [13:04]

  

충주시가 지난해 겨울부터 과수화상병에 대한 발병을 잡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올 봄 드론을 통해 선제적 방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척면 명서리 등 과수원 2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되어 이곳의 사과나무 모두를 매몰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나무 주산지로 이름이 높은 충주시는 그동안 ‘사과하면 충주 충주하면 사과’라는 캐치 플레이즈로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왔었다.

 

그러나 2018년 사과나무 과수화상병이 발병 되면서 2018년, 2019년, 2020년 연속으로 사과나무 과수화상병이 발병하여 과수농가들에게 많은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충주시 과수농가들은 지난해만하더라도 393호의 농가 447곳의 과수원 251㏊에서 27만6,000그루의 사과나무를 매몰처리하는 아픔을 겪어야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충주시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를 유발 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사과나무를 매몰처리 한 곳에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 등 많은 피해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충주시는 60~70년대부터 사과나무 과수원이 성행을 하여 작은 과수원 하나만 있어도 아이들 대학까지 충분히 공부시킬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충주과수농가들에게는 효자종목으로 통했고 과수농가들은 부유한 농촌이라는 이미지가 따라 올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들어 충주댐으로 인한 기상이변과 안개 등으로 냉해를 입어 과수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과일 등에 데임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발병한 과수화상병이 점차 확산되더니 2018년 충주와 제천에서 발병한 이래 이곳에서는 3년 연속 발병하였다. 더욱이 지난해는 251㏊의 과수원이 피해를 입고 산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및 장미과에 속한 일부 식물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성 병해로 병원균은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다.

 

주로 개화기인 5~7월경 발생하는데 전염은 주로 꿀벌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비에 씻긴 병원균이 다른 나무로 이동해 전염되기도 한다.

 

병에 감염될 경우 잎이나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하고 서서히 말라 죽게 된다.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나 방제 약이 없어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들을 뿌리채 뽑아서 태운 위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해야한다. 또한 확산 속도가 빨라 이동 통제와 같은 차단 조치가 필수적이다.

 

과수화상병의 세밀한 증상을 살펴보면 △병원균에 감염된 꽃은 수침상이 되어 쭈그러든 후 흑갈색으로 변하고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떨어진다. 병의 징후는 감염된 꽃이 달린 가지나 인접한 가지로 진행되어 잎맥을 따라 흑갈색 병반이 발생한다.

 

흑화가 진행됨에 따라 입은 말리고 쭈글어들어 마른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병에 걸린 잔가지 끝부분은 구부러지는 증상을 보인다. 병든 가지의 수피는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물러졌다가 후에 위축되면서 단단해진다.

 

△줄기에 궤양증상이 보이는 가지의 수피는 수침상병반을 나타내며 짙은색으로 함몰된채 마르게된다.

 

△감염된 작고 미성숙한 과실은 수침상된 후 갈색으로 변하고 주름지고 검은색으로 변하며 감염 후 수개월 동안 나무에 달라 붙어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최근 감염된 부분의 표면에 유백색의 끈적한 물방울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공기에 노출 된 후 갈색으로 변한다.

 

△발병은 과수에 꽃이 필 때 방화곤충에 의해 화상병 세균이 옮겨지고 세균은 밀선을 통해 꽃에 침입해서 기공과 상처를 통해 잎에 들어가 증식하고 퍼지게 된다.

 

△비가 내리면 박테리아가 꽃에서 흘러나오기도 한다. 또한, 건조해질 때 바람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방제는 감염이 일어난 지점에서 약 10~15㎝ 아래를 절단 후 매몰 또는 소각시켜야 한다고 한다.

 

△항생물질 등을 스프레이 처리하여 방제한다.(약품을 스트렙토마이신이나 내성균주 일 경우 옥시테트라클런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발병구역 내 화분 매개 곤충을 관리해야 하며 방제에 사용한 방제자제, 전정도구, 농기구 운반기기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하며 소독약으로는 치아염소산나트륨 또는 70% 에탄올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증상과 방제를 소상히 알리고 철저히 방제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고, 조길형 시장과 시가 직접 진두지휘하여 올 봄 드론방제작업을 펼쳤음에도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것이다. 이에 시는 더욱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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