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선택이 국가의 부를 불러온다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1/04/12 [10:59]

슬기로운 선택이 국가의 부를 불러온다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1/04/12 [10:59]

▲ 이규홍 대표이사     ©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스트랙처 부양안 발표 속에 반도체 분야에 500억 달러(약 56조 원)를 배정한데 이어 2024년까지 투자비용의 40%까지 세액을 공제해 주기로 했고, 유럽 국가들도 전 세계 반도체 비중을 10%에서 20%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180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류에 힘입어 미국의 인텔은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자해 2개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현재 삼성에서 가장 수출 성장이 큰 것은 휴대폰 쪽이지만 이는 이미 경쟁력이 강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그 다음이 반도체인데 반도체 역시 메모리는 전체 시장 4,773억 달러 중 27% 정도이고 비메모리 분야는 73%에 이르고 있는데 삼성은 메모리 분야에서 강하고 실제 돈이 될 수 있는 비메모리 분야에는 대만의 TSMC에 한참 밀리고 있다.

 

비메모리인 파운드리가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 생산액이 대만의 TSMC는 455억 달러(전체 54%)인데 반해 삼성은 144억 달러(17%)밖에 되질 않는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여 대만의 TSMC를 꺾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현재 구속되어 있는 상태라 이를 실행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는 AI, 자동차 칩 등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기술의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삼성이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에서 지금 뒤처지면 영원히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인 것이다.

 

또한 미국이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 감면과 각종 보조금 지원 등의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어 반도체를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정부는 삼성 때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각종 M&A(인수합병)나 투자결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다른 경영적 측면은 시스템으로 굴러갈 수 있으나 M&A나 투자의사결정은 오너가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삼성의 위기를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의 죄를 다른 부분으로 대체하여 받게 하고 삼성의 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 일 것이다.

 

죄를 지은 것을 덮자는 것이 아니라 죄를 대체할 방법을 찾고 국가 발전을 위한 국가공헌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슬기로운 선택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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