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역(或)을 에워싼(囗) 나라 국(國)

이찬재 | 기사입력 2017/10/31 [11:04]

나라 역(或)을 에워싼(囗) 나라 국(國)

이찬재 | 입력 : 2017/10/31 [11:04]

갑골과 금문에는 국()의 본자(本字)가 혹()이었는데 뒤에 혹은, 어떤의 뜻으로 전의(轉義)되자 혹()에 영토의 뜻을 가진 에울 위()자를 더하여 국()자를 만든 회의(會意)자이다. 백성()과 땅()을 창()으로 지키는 국경()이 나라 국()이라고 풀이하면 그럴듯하다. 나라끼리의 사귐을 국교(國交)라 하고,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변란을 국란(國亂)이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의 지위를 국위(國位)라 하고, 국가의 세입, 세출을 맞추기 위하여 국가의 신용으로써 차입한 금전상의 채무()를 국채(國債)라 한다. 한 나라의 고유한 형식의 연극(창극)을 국극(國劇)이라 하고, 나라의 정사(政事)에 관한 일을 국무(國務)라 한다. 나라의 이름이나 명예를 국명(國名)이라 하고, 충주(忠州)의 삼국시대 이름이 국원(國原)이다. 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창을 국창(國唱)이라 하고,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를 국기(國器)라 한다. 나라를 유지하는 기초를 국기(國基)라 하고, 건국에 큰 공로를 세워 국민으로부터 아버지처럼 존경받는 사람을 국부(國父)라 한다. 온 나라에서 재주가 특별히 뛰어난 선비를 국사(國士)라 하고, 임금의 사위나 여왕의 남편을 국서(國壻)라 한다. 일정한 영토를 가지며 거기에 거주하는 다수인으로써 구성되어 하나의 통치조직을 갖는 단체를 국가(國家)라 하고, 국어를 표기하는 데 쓰는 글자를 국자(國字)라 한다. 국민과 국가가 가지고 있는 재화의 총량을 화폐의 단위로써 환산 평가한 총액을 국부(國富)라 하고, 국가가 소유하는 화폐를 보관하며 수입지출을 관리하는 기관을 국고(國庫)라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인장(印章)을 국새(國璽)라 하고, 존경의 뜻으로 몸을 굽혀 절함을 국궁(國弓)이라 한다. 나라의 경사를 국경(國慶)이라 하고, 나라가 치욕을 당함을 국치(國恥)라 한다. 한 국가의 대외적인 품격을 국격(國格)이라 하고, 나라의 근본이 되는 주의(主義)와 방침을 국시(國是)라 한다. 나라의 기강(紀綱)을 국기(國紀)라 하고, 그 나라나 국민이 지닌 고유한 장점을 국수(國粹)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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