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도덕, 윤리, 예절이 왜 필요한가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6/01/21 [11:51]

사회에 도덕, 윤리, 예절이 왜 필요한가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6/01/21 [11:51]
▲ 이규홍 대표이사     ©
사람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에서는 불문율로 지켜져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은 인간 삶에 질서를 유지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며 평화로운 공존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도덕, 윤리, 예절이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법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법에 대한 의존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웃 간, 친지간 나누어야 할 정을 말살시키고 민심을 척박하게 한다는 점에서 삼가야 할 것이다.
꼭 필요한 법이 지나치게 활용되면 오히려 사람들의 삶을 더욱 메마르게 하고 있으니 그 대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법과 인간성 회복의 접목이다.
지난 호에서 법의 지나침 그리고 입법과정이 너무 경솔히 처리되면 법의 남발로 민심이 척박해진다는 것을 설명한 바 있다. 도덕과 윤리 그리고 예절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현 사회의 교육이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고 지식을 쌓는 교육에만 치중해 왔다. 그것은 아는 것은 많아지나 사람의 됨됨이 또는 인격 형성 그리고 덕을 쌓는 것에는 소홀하게 돼 지식인들이 사회를 융합하고 포용하며 이끌어가기에는 매우 부족한 현상을 초래한다.
요즘 정치권에서 툭하면 고소, 고발을 남용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툼이 이어지며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서로의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이해타산적인 공부에만 치우치다 보니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근시안적인 것, 자기 앞에 닥친 일과 자신의 이익에 관련된 일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이익에 집중한 나머지 다툼이 벌어지게 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내는 서로 뺏고 빼앗기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것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지도자들의 집단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국민들에게 그렇게 지탄을 받으면서도 귀를 꽉 막고 내 길을 가겠다는 정치 지도자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앞길이 한심하다는 생각뿐이다.
우리나라 관습에서 좋은 점은 계승 발전시키고 악습은 버리며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보다는 정권쟁탈이 우선이고 당리당략이 먼저이니 국민들 살필 틈이 있겠는가.
긴 안목으로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이웃 간에 화합하며 즐겁고 명랑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임을 잊은 듯하다.
요즘 사회가 어떠한지를 아는가.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며 보험 타먹겠다고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고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세상이다.
이웃 간에 주차문제로 다투다 살인이 일어나고 층간소음 문제로 실랑이 벌이다 상해를 입히며 젊은이가 노인을 때려 중상을 입히는 세상이다. 세상에 거꾸로 가고 인륜이 무너지고 도덕이 파괴되고 있다.
주민화합은 어디가고 선거 한 번만 치루고 나도 패가 갈리어 아옹다옹하는 세상이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에 의해 주민화합이 무너지고 있음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덕, 윤리, 예절은 교육을 통해서 나온다.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도 이루어지지만 사회에서의 규범을 강조하고 지켜야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적 교육은 지침 규정을 준수하는 지도자의 행동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또한 가정교육에서 부모의 행동이나 언사 그리고 평소 부모가 생각하는 바를 통해 자녀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부모는 행동거지에 조심해야 하고 되도록 참고 인내하며 거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사회에서는 정치지도자들이 부모와 같은 행동을 해야 한다. 국민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국민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한 부분이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사회에서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바른 생각과 바른 모습을 보여줄 때 사회의 도덕적 사고와 윤리 그리고 예절이 바로 서는 것이다.
자식을 죽여 냉동고에 넣고도 생활하는 사람, 자식의 시체를 유기하고도 버젓이 세상을 활보하는 사람, 이제는 시체 토막이나 유기의 소리를 듣고도 경련이 일 정도의 놀람이 아니라 또 그랬어, 못 된 놈들 하는 정도로 그치는 나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또한 두고 보아서도 안 된다. 이제는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 지도자가 바로잡지 못하면 국민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 망나니가 활보하는 세상을 언제까지 두고만 볼 일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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