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많은 안전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었거나 상하게 했다.
더욱이 기후변화의 심화로 일어나는 홍수피해와 폭우형 장마의 기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장마로 인한 피해보다 올해 피해가 더 커졌다.
경기도 파주에는 640㎜가 하루에 쏟아 붓듯 퍼 부었다. 이러한 피해가 해마다 상습지역에 또다시 나타나고 있으니 과연 안전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도 참사, 제천 화재 참사 등 많은 참사를 겪으면서 어떠한 안전 대책과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였는지 겨울이면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어져있는지가 궁금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안전 대책에 관련한 무엇을 하였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 세월호 참사는 10년, 이태원 참사는 2년이 지났어도 추모에 대한 여론 조성하면서 안전 시스템구축과 피해방지에 대한 대책과 토론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어떠한 참사가 일어나면 진정으로 정치권의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논의는 없고 정치성 논쟁만 무성하다.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오송 지하 참사에 대해서 아직도 책임자 처벌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간결하면서도 심도 있게 조사하고 책임질 사람만 책임지게 하면 된다. 시간이 많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 지난해 있었던 오송 참사에 대한 문제로 지금까지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사회의 편 가르기 현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10년이 넘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도 이젠 그쳐야 할 것이다.
옛부터 예가 지나치면 과례가 된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해 귀한 목숨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한 서린 마음이야 깊이 통찰 할 수 있겠지만 사회적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안전시스템을 확고히 하는 길로 나가야 할 것 아니겠는가.
오송 참사 역시 법원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처벌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참사에 대한 부분은 안타깝고 유족들이 받을 고통에 대해서는 아픔을 함께 하지만 이제는 잊고 안전 대책을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이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토론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나친 처벌 주장이나 범위확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공무원이 있어서도 안 된다. 또한 지금까지도 그 굴레를 벗지 못하는 공무원이 있어서도 안된다. 아픔과 위로는 진실된 마음을 담아야 하지만 지속된 주장은 자칫 사회의 역기능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삼가는 것이 맞다.
이제는 아픔을 딛고 새로 태어나는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한다. 더 이상의 참사를 막는 것은 세밀한 안전 시스템 구축과 이를 철저히 준수해야할 마음가짐이 함께 해야 한다.
사회는 정과 더불어 화합하는 통합의 마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재 정치인들이 과욕에 의한 자신들만의 주장과 이념에 의한 확증 편향적 생각으로 인해 국민 편 가르기가 만연돼있는 상태에서 참사에 대한 지나친 행동들은 정치적인 계산 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제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화합된 국민성을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안전 대책에 관련한 시스템을 확고히 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화합으로 참된 민주주의 발전과 또 다른 우리의 성장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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