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편지(1953년)
허의행
어머니 ! 여기는 중부전선 400고지 7부 능선입니다 나라 위해 싸우다 피 흘리며 죽어 용사가 되어 잠든 고지입니다
어머니 !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 비 오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고지에 무성하게 자란 6월의 이름 모를 풀꽃들이 피었습니다
어머니 ! 산새들이 비를 맞으며 울다 갔습니다 해가지고 밤 되면 죽은 넋이라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홈피에 게재돼 있는 모든 이미지를 무단도용, 사용이 발각되는 즉시 민형사상 책임을 받게 됩니다. ※ 외부 기고는 충주신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관련기사목록
|
기고/독자투고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