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죽음으로 쓴 역사의 기록을 보라!

이대훈 | 기사입력 2017/10/16 [09:04]

피와 죽음으로 쓴 역사의 기록을 보라!

이대훈 | 입력 : 2017/10/16 [09:04]
▲ 이대훈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     ©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적 만족을 채우려다 살해한 이 영학, 자신의 아내가 자살을 하자 그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노래를 하는 엽기적인 행태, 그의 아내 역시 자신의 시부와 간통을 하고, 아무리 아버지 말이라지만 자신의 친구를 불러내 죽게 만든 그의 딸,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적선을 유도한 그의 행위, 유전성 거대백악종이라는 희소난치병을 앓고 있으면서 벌인 엽기적인 행각, 전과 18, 지적 정신장애 2급 장애인, 치밀한 살해와 암매장 수법, 또 그것을 도와준 그의 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 도대체 이걸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을 해야 하나? 정신지체 장애자의 정신병 결과인가? 자신들이 난치병을 앓고 있어 세상을 저주한 것인가? 아니면 사이코패스의 엽기적 행각인가? 요즘 어린 아이나 여자들은 남자들과 만나면 흠칫 놀라 피해가고, 노인들은 젊은이들을 만나면 행여 묻지 마 폭행을 당할지 몰라 전전긍긍이다. 이젠 친구가 불러도 친구 집에 놀러갈 수 없고, 거리에 혼자 돌아다니기도 겁이 난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전쟁 발언,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 지도자의 도에 넘치는 도발과 협박, 중국의 사드 보복, 일본의 재무장, 주한미군 북한 지하시설 상황 수시 점검, 미군가족들의 대피 훈련, 미국 전략자산 B-1B 한반도 비행, 미국 핵잠수함 미시간호 한반도 배치 등등. 지금 한반도를 둘러 싼 일련의 사태는 한치 앞을 내어다 볼 수 없는 엄중한 사태인데도 우리 정치권에선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전작권 환수, 적폐청산, 군사기밀 유출, 국론분열조짐 등이 나타나고 있다. 혹자는 한국 국민들이 위와 같이 엄중한 상황에서도 태연자약하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 줄 몰라 포기상태에 있는 것은 아닐까?

국가의 지도자라는 사람은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것이 그들의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임무다.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좋고 적폐청산도 좋다. 허나 국민이 불안하다면 이 모든 것은 그 순위에서 뒤로 밀려나야 할 것이다. 사회 각계각층에서의 불신, 자신들만을 위한 집단이기주의, 묻지 마 범죄 등등 지금 우리 주변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이런 것들을 먼저 해결하지 않고 그 어떤 구호를 외쳐도 그것은 헛구호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로 뭉쳐야 이웃들도 우리를 돕는 것이다. 국가의 지도자와 정치권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정략에만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어떤 형편에 처해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시점이다.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굴욕이, 임진왜란의 발발과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우리 정치인들은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역사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정치권의 잘못되고 안이한 판단의 결과로 인한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죽음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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