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광복을 맞이한 지 어느덧 70여 년이 지났다.
그러나 식민지배의 잔재는 청산되지 않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잔혹하고 끔찍한 범죄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은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충주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2016년 9월 발대식과 모금행사를 계기로 본격 출범했다.
그러나 위원회가 발족된 지 1년이 채 안된 상황에 집행부가 두 번 바뀌면서 소녀상 건립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16년 9월 내부갈등을 빚은 집행부는 올해 1월 창립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꾸렸지만, 임원 6명 중 3명이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돌연 사임하면서 지난 4월 세 번째 집행부를 구성해야 했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는 관아공원과 무술공원, 시청광장, 차 없는 거리 등을 건립 장소로 염두해 두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건립 목표액을 5000만 원으로 정하고, 지난 8월 말 기준 약 700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 관계자는 “충주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모여 건립될 예정”이라며 “추진위원으로 가입해 함께 해 주시는 시민분들은 소녀상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는 조속한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시민들의 추진위원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추진위원 가입비는 성인 1만 원, 학생 5000원이다.
가입비를 초과해 입금하는 금액은 후원금으로, 역시 소녀상 건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과 관련 궁금한 사항은 충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846-1219)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야만적인 식민 지배를 기억하고 인류 평화의 염원을 담은 상징물로, 국내·외 60여 곳에 세워졌다.
충북에서는 2015년 11월 3일 8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2가 청소년광장에 세워졌고, 제천에서도 지난해 화산동 의병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잡았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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