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蟬)에게 배우는 오덕(五德)

이찬재 | 기사입력 2017/07/24 [09:48]

매미(蟬)에게 배우는 오덕(五德)

이찬재 | 입력 : 2017/07/24 [09:48]

체온에 가까운 폭염(暴炎)으로 힘든 여름철이 길어지고 있는데, 시원한 매미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더위를 잊게 해준다. 매미의 일생은 알에서 성충까지 보통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짧은 편에 속한다. 여름철 나무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를 듣고 시원함을 느끼지만, 사실은 매미가 우는 기간이 곧 짝짓기 기간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7~8월에 집중적으로 짝짓기를 하게 되는데 울음소리가 더 큰 수컷이 짝짓기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매미수컷은 경쟁적으로 더 큰소리로 울게 되어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자의 부수자는 뜻을 나타내는 벌레훼(: 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이 합하여 이루어진 형성자이다. 땅 이름 로 발음하기도 한다. 매미의 허물을 선각(蟬殼)이라 하고, 전라남도 서해상에 있는 섬으로 김굴의 양식업과 마른 김, 그 밖의 수산가공업이 성()한 섬을 선도(蟬島)라 한다. 금석(金石)에 새긴 매미 모양의 무늬를 선문(蟬紋)이라 하고, 매미가 운다는 뜻인데 귀찮게 자꾸 지껄이는 소리를 비유하여 선명(蟬鳴)이라 한다. 둘레에 매미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는 자기(瓷器)주전자를 선문수승(蟬紋水丞)이라 하고, 음력 유월을 달리 이르는 말을 선우월(蟬羽月)이라 한다. 두께가 잠자리 날개처럼 썩 얇은 종이를 선익지(蟬翼紙)라 하고, 매미의 우는 소리를 선성(蟬聲) 또는 선음(蟬吟)이라 하고 말매미를 선충(蟬蟲)이라 한다. 매미가 시끄럽게 운다는 뜻으로, 매우 떠들썩하고 시끄러움을 선조(蟬噪)라 하고, 매미가 떠들썩하게 울고, 개구리가 시끄럽게 운다는 뜻을 선조와명(蟬噪蛙鳴)이라 한다. 매미에게 배울 다섯 가지 교훈을 알아보자 첫 째,(, )으로 날개에 아름다운 무늬가 있다. 둘째, ()으로 맑은 이슬만 먹고 산다. 셋째, ()으로 청렴하여 곡식을 안 먹는다. 넷째, ()으로 검소하여 집에서 살지 않는다. 다섯째, ()으로 때를 어기지 않아 믿음을 준다하여 이를 선()의 오덕(五德)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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