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과 금문의 자형은 사람 인(亻)에 거꾸로 된 사람(匕)을 합한 글자이다. 왼쪽의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고, 오른쪽 사람은 거꾸로 있어 죽은 사람을 의미하여 변화하다. ‘죽다, 되다, 다름, 교화하다’의 뜻으로 사용 된다. 부수는 모양이 비슷한 비수 비(匕)이며 회의(會意)자이다. 화(化)는 天地 自然이 萬物을 생육하는 작용과 천지의 운용ㆍ변화의 법칙을 ‘化’라고 한다. 다른 것으로 변하여 간다는 뜻으로 ‘죽음’을 화거(化去)라 하고,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화상(化像)이라 한다. 속세의 사람들을 교화함을 화속(化俗)이라 하고, 중생을 도(道)의 길로 이끌어 이롭게 하는 방법을 화의(化儀)라 한다. 좋은 영향으로 생각과 감정을 변화하게 함을 화감(化感)이라 하고, 하늘의 조화(造化)로 자연히 이루어진 묘한 재주를 화공(化工)이라 한다. 교화가 세상에 두루 미침을 화흡(化洽)이라 하고, 상처 따위가 곪아서 고름이 생김을 화농(化膿)이라 한다. 하늘과 땅의 자연스런 이치로 모든 물건을 만들어 기름을 화육(化育)이라 하고, 누에가 번데기로 되는 일을 화용(化蛹)이라 한다. 백성을 두텁게 교화함을 돈화(敦化)라 하고, 으레 있어야 할 것이 없어져 텅 비게 됨을 공동화(空洞化)라 한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 기질이 변한다는 말을 귤화위지(橘化爲枳)라 한다. 애써 하지 않아도 잘 된다는 뜻으로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변하여 잘 이루어짐을 무위이화(無爲而化)라 한다. ‘날개가 돋아 신선이 되어 하늘에 오른다’는 뜻으로,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기분이 좋음을 우화등선(羽化登仙)이라 한다. 잉어가 용으로 화한다는 뜻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揚名)함을 어룡장화(魚龍將化)라 한다. 봄바람과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자연이 만물을 육성하는 힘을 춘풍화우(春風化雨)라 한다. 말로 하지 않고 덕으로써 가르쳐 자연스레 주는 감화를 불언지화(不言之化)라 한다. 좋은 친구와 사귀면 자연히 그 아름다운 덕에 감화됨을 지란지화(芝蘭之化)라 하고, 덕화(德化)가 사람이나 짐승뿐만 아니라 초목에까지도 미침을 화피초목(化被草木)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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