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출신 피우진, 첫 여성 국가보훈처장 임명 ‘화제’

호암동 출생…부당한 전역조치 관행 끊어낸 ‘철의 여인’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7/05/25 [13:29]

충주 출신 피우진, 첫 여성 국가보훈처장 임명 ‘화제’

호암동 출생…부당한 전역조치 관행 끊어낸 ‘철의 여인’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7/05/25 [13:29]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

충주 출신의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61·)517일 국가보훈처 사상 첫 여성 처장에 임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 보훈처장은 충주시 호암동에서 태어나 충주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청주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소위로 임관해 특전사 중대장을 지냈다.

 

이후 육군 항공병과로 자원해 1981년 첫 여성 헬기 조종사가 돼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로 근무했다.

 

2002년 유방암에 걸려 투병하다가 병마를 이겨냈지만 군 신체검사에서 장애 판정을 받고 200611월 강제 퇴역됐다.

 

국방부의 강제 퇴역 조치에 맞서 인사소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이겼다.

 

국방부는 20085월 복귀 명령을 내렸고, 이후 2009년까지 육군항공학교 교리발전처장으로 근무하다 이듬해 9월 전역했다.

 

강제 퇴역 조치 이후 여러 차례 소송을 통해 군으로 되돌아오기까지 과정은 한 여성의 승리라는 차원을 넘어 복무 중 심신장애를 얻을 경우 원치 않은 전역을 해야 하는 우리 군의 관행에 쐐기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 보훈처장 앞에는 늘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대한민국 1호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타이틀 뿐 아니라 길고 긴 법정투쟁 끝에 복무 중 장애를 얻은 군인들에 대한 부당한 전역조치 관행을 끊어낸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2008년에는 진보신당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경험도 있다.

 

피 보훈처장은 제가 생각하는 보훈정책은 보훈 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이라면서 보훈 가족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앞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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