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衤)과 칼(刀)의 합자가 처음 초(初)

이찬재 | 기사입력 2017/05/22 [10:15]

옷(衤)과 칼(刀)의 합자가 처음 초(初)

이찬재 | 입력 : 2017/05/22 [10:15]

옷을 만들 때는 먼저 가위나 칼()로 옷감을 재단을 하는 것은 의류를 만드는 시초(始初)의 일이라는 뜻으로 처음()자를 쓰기 시작한 회의문자이다. 어떤 계통의 최초의 사람 또는 그 사람의 시대를 초대(初代)라 하고, 처음으로 하는 벼슬을 초부(初付), 처음으로 벼슬길에 오름을 초사(初仕)라 한다. 처음으로 어떤 ()에 임명되거나 취임함을 초임(初任)이라 하고, 처음으로 그 대강만을 얼추 셈 쳐서 잡음을 초가량(初假量)이라 한다. 한 시간의 맨 처음 되는 각()을 초각(初刻)이라 하고, 가을이 시작되는 첫머리를 초량(初凉)이라 한다. 인생의 초년을 초분(初分)이라 하고, 최초의 인쇄를 초쇄(初刷) 또는 초판(初版)이라 한다. 음력 매달 초하룻날의 일컬어 초길(初吉)이라 하고, 맨 처음에 하는 행동을 초동(初動)이라 한다. 사람이 죽어서 장사(葬事) 지낼 때까지의 동안을 초상(初喪)이라 하고, 초상을 치르는 모든 일을 적어 두는 기록을 초상록(初喪錄)이라 한다. 처음으로 하는 혼인을 초혼(初婚)이라 하고, 첫 번 혼인 때 맞아들인 아내를 초취(初娶)라 한다.

환갑날을 예스럽게 일컬어 초도일(初度日)이라 하고,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즉 첫사랑을 초련(初戀)이라 한다.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첫째 부분으로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를 초경(初更)이라 하고, 보행의 첫걸음이라는 뜻으로 학문기술 등의 첫걸음을 초보(初步)라 한다. 도자기를 애벌로 구움을 초번(初燔)이라 하고, 배꼽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이를 초생아(初生兒)라 한다. 제사 때에, 첫 번으로 술을 신위에 드림을 초헌(初獻)이라 하고, 애벌갈이로 논이나 밭을 첫 번째 가는 일을 초경(初耕)이라 한다. 정배(正褙)하기 전에 허름한 종이로 애벌 바르는 도배를 초배(初褙)라 하고, 처음에 세운 뜻을 이루려고 끝까지 밀고 나감을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 한다. 여우는 죽을 때 구릉을 향해 머리를 두고 초심으로 돌아감을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이나 그 사실을 자초지종(自初至終)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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