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앞두고 지역 정치구도 변화 예상
이명박 정부 시절 ‘왕의 남자’로 불렸던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3월 16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윤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주소지가 있는 충북도당에서 지난달 말 탈당 처리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향 친구이며 청주고 동창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맞붙어 분패한 지 2년 9개월여 만이다. 당시 윤 전 의원은 불과 2.07% 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치며 이 지사에 1만 4900여 표 차이로 낙선했다. 그는 낙선 뒤 이종배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은둔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고향 선배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도전에 나서면서 활발해진 행보를 보여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본격적인 정치 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중도포기하면서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도 없던 일이 됐고,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뀐 직후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선 정계은퇴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전 의원은 자신이 맡았던 충주중학교 총동문회장직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충주의 중요 자산인 택견의 발전을 위해 ㈔한국택견협회 총재직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의원의 갑작스런 정계은퇴 선언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윤 전 의원은 충주 삼원초와 충주중, 청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72년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 재무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산업자원부 장관, MB정권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거쳐 18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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