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 상인가?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7/03/08 [19:42]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 상인가?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7/03/08 [19:42]
▲ 이규홍 대표이사     ©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가 헌재 결정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주말과 휴일 벌어지는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는 그 강도를 더 하고 있다. 참으로 보기 좋지 않은 광경들이다.
나라가 둘로 쪼개져 이념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자칫 망국의 길로 치달을 수 있는 것이기에 안타까움이 더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이들을 다독이고 달래어 이념 논쟁을 종식시키고 합리적 대안을 찾아 더 이상 법과 원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여론몰이나 압박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정치를 청산하고자 하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대선에서 누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가에만 혈안이 돼있는 모습들이니 목불인견이다.
대통령의 비리가 확실히 드러나고 부정과 청탁으로 국정이 농단되었다면 이는 묵과해서도 안 되고 동정해서도 안 된다.
또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칙에 입각하여 처벌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죄가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심산으로 헌재 압박용 시위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다.
또한 국가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촛불시위 한가운데서 시위대들을 선동하고 태극기 시위 한 가운데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스스로 예단하고 판단하며 판결한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엄연히 판결해야 할 사람들은 헌법 재판관들이다.
또한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중립을 지키고 공정보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언론이 확실한 죄목이 밝혀지지 않은 의혹사건에 대해 주관적 판단으로 마구 재단하는 것 또한 금기해야 할 일이다.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민감한 시기에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된다면 이 또한 많은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뿐더러 혼란이 일어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론이 분열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차기 대권에만 눈이 어두워 촛불과 태극기를 오락가락 하며 여론조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나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고 있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과도 같으며 그동안 제대로 사과 한번 없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로 한국을 압박하여 더 이상 36년간의 핍박 받은 우리 민족의 설움을 꺼내지 못하도록 할 심산인 것 같다. 주변의 강대국에 의해 대한민국이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치닫고 있어도 누구하나 나는 이것부터 챙기겠소! 하는 정치인이 없다. 서글픈 현실이다.
탄핵 결정 이후도 문제다. 둘로 갈라져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좌우의 극한 대립이 헌재결정에 불복한다거나 국가 안위를 위협할 정도의 소요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는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후진국이 아니다. 좌우의 극한 대립으로 국가를 어렵게 할 국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인 역시 권력에 눈이 어두워 촛불을 선동하고 태극기 집회를 부추긴다면 잘못을 많이 했다고 탄핵심판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과 무엇이 다를 바 있겠는가? 이제 정신 좀 차리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로 거듭나 주길 바란다. 그래야 국민의 열광적 지지로 떳떳한 대통령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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