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사)를 土(토)로 잘못 쓰기 쉬운 길할 길(吉)

이찬재 | 기사입력 2017/02/09 [20:36]

士(사)를 土(토)로 잘못 쓰기 쉬운 길할 길(吉)

이찬재 | 입력 : 2017/02/09 [20:36]
올 2월은 요일(7)이 4번씩 꽉 차서 28일이 되는 달로 823년에 한번 오는 행운의 달이라고 한다. 봄이 시작되는 입춘(立春)도 4일이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길(吉)자를 흙 토(土)로 잘못 쓰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복, 행복, 길한 일, 좋은 일, 상서(祥瑞)롭다’의 뜻을 가진 길(吉)자는 선비 사(士)와 입 구(口)의 합자로 훌륭한 사람(士)이 하는 말(口)은 모두가 길(吉)하다는 뜻을 가진 회의(會意)자이다. 좋은 괘. 경사스러운 괘를 길괘(吉卦)라 하고, 좋은 조짐(兆朕)의 꿈.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의 꿈을 길몽(吉夢)이라 한다. 혼례ㆍ환갑 등의 경사스러운 일을 길사(吉事)라 한다. 마음이 어진 선비라는 뜻으로 선비를 좋게 이르는 말은 길사(吉士)라 하고, 성정(性情)이 바르고 복스럽게 생긴 팔자가 좋은 사람을 길인(吉人)이라 한다. 혼인하는데 그 당사자의 나이에 대해서 좋은 해를 길년(吉年)이라 하고, 복을 많이 받을 좋은 징조의 좋은 인상(人相)을 길상(吉相)이라 한다. 경사스럽거나 운수(運數)가 좋을 조짐을 길서(吉瑞)라 하고, 구배(九拜)의 하나로 한 번 절하고 다시 머리를 조아림을 길배(吉拜)라 한다. 길한 일이 생길 때 사람에게 미리 알려 준다고 하는 새를 길조(吉鳥)라 하고, 풍수지리에서 좋은 묏자리를 길혈(吉穴)이라 한다. 좋은 일과 언짢은 일을 길흉(吉凶)이라 하고, 좋은 일이나 상서(祥瑞)로운 조짐을 길조(吉兆)라 한다. 신랑 집에서 혼인날을 받아 신부 집에 알림을 납길(納吉)이라 하고, 혼례의 자리처럼 기쁜 자리를 길석(吉席)이라 한다.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를 길제(吉祭)라 하고, 좋은 땅, 좋은 집터나 묏자리를 길지(吉地)라 한다. 혼인과 같은 경사스러운 일로 떠나는 길을 길행(吉行)이라 하고, 음력 매달 초하룻날을 초길(初吉)이라 한다. 별다른 화복(禍福)이 없이 그저 편안함을 평길(平吉)이라 하고, 경사스러운 잔치를 길연(吉宴)이라 한다. 매우 기쁘고 좋은 일을 길상선사(吉祥善事)라 하고,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吉運)을 기원하는 글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 써서 대문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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