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살리기에 대한 제안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6/12/23 [15:45]

지역 상권 살리기에 대한 제안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6/12/23 [15:45]
▲ 이규홍 대표이사     ©
충주시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과 경기 침체로 매우 위축이 돼 있는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선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다. 지역 상권 살리기는 한 달 동안 시민 사회와 함께 지역 상권 살리기 이벤트 캠페인을 추진하고 각자 내기(더치페이) 등으로 지역민들이 지역의 상권을 살리는데 앞장서는 역할을 함께 하자는 뜻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각은 잘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충주시가 각 공공기간이나 단체에 협조 요청을 하여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들의 참여로 한 달간의 성과가 있고 난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역 상권을 살리려면 지역 상권이 침체된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지역 상권은 옛날 독자적으로 자신의 맛과 멋 그리고 자신만의 디자인을 살려 상점을 운영하였으나 대기업이 지역 상권에서 하던 일들을 빼앗아 가면서 이들은 대리점, 체인점, 실업자 등으로 전락하고 대리점, 체인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본사와 갑을 관계의 평등치 못한 사업파트너로서 본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적 창의력과 독특한 자기만의 멋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체인점 등은 1~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인테리어로 교체한다는 명목으로 시중 인테리어 비용보다도 매우 비싼 인테리어 비용을 지불하면서 어쩔 수 없이 본사에 끌려가는 형태가 되기 일쑤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는 지역 상권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형마트에 빼앗긴 동네 상점 이제는 각자 대형마트와 상대하려면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니 될 수가 없다. 그러면 지역 상인들이 합심하여 작은 이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미래 더 큰 이익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여러 개의 상점이 뭉쳐 대형 상권을 형성하고 최상의 서비스 개선과 품질 개선 독자적인 독특한 상품개발로 대형마트와 맞서야 한다. 고객을 상대로 하는 직업인 만큼 고객만족과 고객 감동의 경지에 이르기 까지 최선을 다해 자기상품에 대한 개발과 혁신을 항상 가슴에 담고 실행에 옮기는 굳건함이 있어야 한다. 고객은 내 사업을 육성시키는 자산이라 생각해야하고 고객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신조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상인들이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한다면 지역 상권은 살아날 것으로 확신한다.
충주시에서도 지역 상권을 살리는 길은 지역 상권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만들 것인지 구상하고 상인들을 설득하여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해야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의 취향이 무엇인지 고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고객에 대한 정보가 없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고객 환경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고객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상점에 변화를 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충정은 이해하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빠른 정보와 취향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길만이 단답형으로 끝나는 지역 상권 살리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역상권이 살아나 지역 상인들이 성공하고 충주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지역 상권 살리는 일에 충주시에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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