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목벌동 수목장 조성 재추진…주민들 반대 목소리 거세

천송원 2030년까지 300억 원 투입해 수목장 조성 계획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6/01/29 [12:29]

충주시 목벌동 수목장 조성 재추진…주민들 반대 목소리 거세

천송원 2030년까지 300억 원 투입해 수목장 조성 계획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6/01/29 [12:29]
인근 주민들, 생계 위협 등 이유로 추진 백지화 촉구
   
재단법인 천송원(가칭)이 충주시 목벌동 일원에 수목장 조성을 재추진하면서 생계 위협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천송원은 충주시 목벌동 산 39번지 일원에 오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6만 5000㎡의 수목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5년 7월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혐오시설인데다 상수도권 보호가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 사업 추진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최근 천송원은 “수목장 조성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사업을 재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목벌동 주민들은 현수막을 내걸며 수목장 추진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목벌동의 한 주민은 “천송원은 충주시 로고 ‘Good 충주’를 사용하며 마치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듯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것도 모자라 모 회사 인부들의 주소지를 옮기고, 일부 주민들에게 관광여행을 제공하는 등 이상한 수법으로 찬성표를 늘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찬성 측은 수목장 조성 예정부지 인근이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수목장이 들어선다면 공동묘지 마을로 낙인찍히는 등 마을 이미지가 훼손되고, 인근에 위치한 종댕이길 역시 관광명소의 유명세를 벗게 될 것”이라며 “청정지역인 충주를 오염시키지 말고 당장 시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 재산가치 하락, 영업상 불이익, 세계당뇨힐링센터에 미칠 악영향 등을 꼬집으며 충주시 차원에서 주민보호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수목장 예정부지와 인접한 세계당뇨힐링센터는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입구에 수목장이 들어선다면 전국 또는 전세계에서 오는 환자들의 병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며 “충주시가 추진하는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에 주축이 될 센터 이미지는 물론, 시의 이미지까지 격하될 것”이하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충북도에서 아직 재단법인 설립 인가도 나지 않은 상황으로 확답을 하긴 어렵지만, 이 사업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송원 관계자는 “건전한 장례문화를 선도해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현대적인 자연장지(수못장) 조성을 계획했다”며 “주민과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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