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夏)의 部首 字는 무엇일까?

이찬재 | 기사입력 2015/05/11 [10:06]

여름 하(夏)의 部首 字는 무엇일까?

이찬재 | 입력 : 2015/05/11 [10:06]
▲ 이찬재 (사)전국한자교육총연합회충주지회장     ©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가 지나갔다. 봄 꽃놀이에 취해 있었는데 벌써 한낮에는 무더운 여름철 같다. 여름 하(夏)자의 부수자는 천천히 걸을 쇠(夊)이다. 위의 활자도 뒤져 올 치(夂)로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쇠(夊)자는 왼쪽 위 바깥에서 시작하여 파임이 된다. 하(夏)자는 頁(혈 : 큰머리)과 절구구변(臼 : 깍지 끼다), 천천히 걸을 쇠(夊)部의 합자로 된 회의자이다. ‘탈을 쓰고 춤추는 모양 → 크고 훌륭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인데, 여름의 뜻으로 쓰게 된 것은 여름에 지내는 제사 때 춤추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夏자는 여름이라는 뜻으로 쓰기 이전에 치수(治水)에 공로가 있는 우(禹)가 순제(舜帝)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은(殷)나라 이전에 세운 고대 왕조인 하(夏)나라이다. 夏자는 크고 훌륭하다는 뜻으로 중국과 중국 사람을 가리켰다. 개오동나무와 회초리라는 뜻으로 쓸 때는 ‘가’라고 발음한다. 승려(僧侶)가 된 뒤로부터의 나이를 셀 때에 쓰는 말이기도 하다. 음력 7월을 달리 이르는 말로 하반(夏半)이라 했고, 옛 중국의 우왕을 하백(夏伯)이라 했다. 승려가 여름 장마 때 밖에 나가지 아니하고 한 방에 모여서 수행하는 일을 하안거(夏安居)라 한다. 학교, 관청, 회사 등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가를 하기휴가(夏期休暇)라 한다. 여름에 기이(奇異)한 모양의 구름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이라 한다. 하갈동구(夏葛冬裘)는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갖옷이란 뜻으로 곧 격(格)에 맞음을 이르는 말이다.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아무 소용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하로동선(夏爐冬扇)도 있다. 여름의 낮이나 겨울의 밤이라는 뜻으로 하지일동지야(夏之日冬之夜)라 하는데, 추울 때나 더울 때나 ‘한 결 같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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