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꼴찌 충주의료원, 셔틀버스 운행에 매달리는 이유?

국민권익위 청렴도평가 … 충주의료원 전국 최하위

임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1/23 [14:06]

청렴도 꼴찌 충주의료원, 셔틀버스 운행에 매달리는 이유?

국민권익위 청렴도평가 … 충주의료원 전국 최하위

임요준 기자 | 입력 : 2015/01/23 [14:06]

지난 2년간 적자만 수십억 … 셔틀버스 운행에 목매
충주시, “법적으로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문제”
 
“700억 원 가까이 국민의 세금을 들여 세웠다. 장비도 우수하다. 하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면 이용은 당연 늘 것이다”

충주의료원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환자없는 병원은 존재 의미가 없다. 이대로 굶어 죽을 수 없다. 생존의 문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충주의료원이 적자 해소를 위해 최상책으로 셔틀버스 운행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충주의료원은 지난 2012년 현재 안림동으로 이전하기 전 10 여 년간 흑자 운영했다. 안림동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입, 건물을 신축하고 이전, 적자에 들어가면서 지난 2013년에는 13억 원, 2014년에는 2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적자 이유에 대해 건물과 비싼 장비 도입 등 하드웨어쪽의 비용 증가, 의료원에서 근무하던 인기의사의 시내 개원으로 환자의 이동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외곽에 위치하면서 접근성 곤란으로 인한 환자 수 감소에 가장 큰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충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접근성 문제는 안림동 이전 초기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적자와 상관없이 차후 셔틀버스 운행은 처음부터 계획됐던 일.

충주시 관계자는 “이전 초기단계부터 문제인식이 있었음에도 고려하지 않고 이전을 강행했다. 지금에 와서 접근성 때문에 환자가 줄어 적자해소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없는 방안이다”며 “무엇보다 관련 법규를 무시하고 억지로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법 제27조 3항에 환자의 경제적 사정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가능하지만 이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2014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충주의료원은 전국공공의료기관중 꼴치를 기록했다.

1월 14일 발표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충주의료원은 10점 만점에 종합점수 6.90점으로 전국 최하위다. 반면 청주의료원은 10점 만점에 8.53점을 받아 전국 29개 의료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시민 A(문화동)씨는 “의료원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병원의 분위기가 늘 싸늘하다. 원무과 접수에서부터 진료, 치료까지…. 뭐 하나 만족스러운게 없다. 단지(의료비가)조금 싸다는 이유로 서비스는 수준 이하다”며 “청렴도 조사 결과가 결코 거짓은 아닌 것 같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건물과 장비만 좋으면 뭐하는가? 정작 건물과 장비도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물은 다르다. 적자 해소의 진정한 방안이 무엇인지 의료원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의료법 등 관련 법규의 검토를 마쳤다. 현재 전국 34개 의료원중 8개 의료원이 운행중이다”며 고집스런 주장을 펼치는 충주의료원.

“현재 운행중인 타 의료원은 지난 2009년 법 개정 이전부터 운행에 들어갔다”는 충주시.

두 기관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 관련 업체는 물론 진정한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시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충주의료원은 환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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