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원고, 서울대학교 합격생 배출 ‘경사’

박종찬 군, 서울대 국악과 합격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4/12/11 [15:18]

충원고, 서울대학교 합격생 배출 ‘경사’

박종찬 군, 서울대 국악과 합격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4/12/11 [15:18]
▲ 박종찬     ©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충원고등학교(교장 박은숙)가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다.
 
충원고는 비평준화 농촌지역 기숙형 고등학교로, 주변 환경에 비해 교육적 인프라와 문화 환경이 열악한 시골마을에서의 이번 서울대 합격은 지역사회와 학교의 큰 경사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국악과에 합격한 박종찬(18)군으로, 제38회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에서 고등부 독주(일반) 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군의 가야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남달랐다.
 
문화적 혜택이 적은 농촌지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녀 가야금을 배우기 어려웠지만, 충원고에 입학한 후 학교에서 하는 특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고 배우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연주할 때가 어느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박 군은 충주시립 우륵국악단원으로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동아리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가야금을 배웠다.
 
박 군은 “가야금을 통해 듣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 아프고 슬플 때는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행복할 때는 함께 즐거워하는 감동을 선사해주고 싶다”며, “진심으로 국악으로 소통할 줄 아는 진정한 국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충원고는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과 문화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국악에 관심 있는 학생과 영어에 두려움이 없는 학생, 건강한 신체를 갖춘 학생, 긍정적인 학생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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