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을 넘어 “백성이 대박이야”

장영주 | 기사입력 2014/08/26 [09:18]

명량을 넘어 “백성이 대박이야”

장영주 | 입력 : 2014/08/26 [09:18]


▲ 원암 장영주 (사)국학원 원장(대), 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
“회오리가 아니구요?”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초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鳴梁’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순신 장군의 맏아들 ‘회’가 울돌목의 회오리와 백성중에서 무엇이 ‘천행’이냐고 아버지께 여쭙는다. 장군은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너는 어떤 것이 더 천행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 묻는다.

영화가 막 끝나고 아직 어둠이 깔려 있을 때였다. 한 여학생의 독백 같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백성이 대박이야.”

일요일 새벽, 조조할인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온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소녀의 목소리였다. 순간, 그 작은 목소리는 우레처럼 천지를 울려왔다.

결전을 앞둔 1597년 9월 15일 저녁, 장군은 선상에 마련된 어머님 위패 앞에서 조용히 마지막 절을 올린다.

“어머님, 다만 저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이 장면에서 어머님 위패 위에 평소 장군이 우러러 보고 또 보았음직한 액자가 하나 걸려 있다. 가운데에는 중국인들과 우리에게 군신軍神으로 추앙받는 환웅桓雄 치우천황蚩尤天皇의 투구를 쓴 모습을 상징한 그림이 있다.
오른쪽에는 ‘환桓’, 왼쪽에는 ‘천산백양 홍익이화 天山白陽 弘益理化’라는 글씨가 쓰여 진 편액이다.

환웅 치우천황의 얼굴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깨비 모습이고 거북선이나 판옥선의 아랫부분 ‘당파’하는 부분을 강화하기 위하여 덧대어 있다.

약 4700년 전에 존재했던 환웅 치우는 신시배달국(BC 3897년~ BC 2333년)의 14대 환웅 ‘자오지慈烏支천황’의 별칭으로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선조이시다.

한漢나라 고조 유방劉邦은 전투를 벌일 때마다 그 무덤에 제사를 올려 승리를 기원했다. 결국 유방은 승리하여 한나라를 세우고 수도 낙양에 큰 치우사당을 지어 나라전체가 감사를 드렸다. 이때부터 치우천황은 승리의 상징으로 추앙받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부터 치우천황을 기리는 ‘둑제纛祭’를 정기적 지냄으로써 그 기운을 빌어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다.

서울 한강의 ‘뚝섬’은 ‘둑제를 지내는 섬’이라는 뜻이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亂中日記』에는 3번의 둑제 기록이 남아 있다.

둑제는 새벽 1~3시경에 시행하며 이순신 장군을 제관으로 인근 지역의 수령들이 헌관이나 집사관으로 동참하였다. 사령관과 장졸이 하나 되어 왜적을 무찌르도록 선조이신 상승의 군신 치우님께 기원하는 출사제문出師祭文을 지어 전의를 다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장군께서는 ‘23전 23전승’을 거두시고 목숨으로 이 나라를 지키셨다. 그 후 둑제는 1618년(광해군 10년) 명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하는 도원수 강홍립 장군을 위해 지냈고 조선 말기까지 계속되었다.

환인 천제님들이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Han Tangri MT)’에 세운 밝은 태양처럼 ‘환한 나라’ 환국桓國(BC 7197~BC 3897년)에서 물려받은 정신이 ‘환桓’이다. ‘환’한 그 정신은 18분의 환웅의 배달국을 넘고 47분의 단군조선을 넘어 근세조선의 이순신 장군까지 내려 온 것임을 영화 ‘명량’은 웅변한다.

우리를 관통하는 역사는 ‘천산백양 天山白陽’이요, 줄기차게 이어지는 정신은 ‘홍익이화 弘益理化’인 것이다.영화관에서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소녀의 생생하게 살아있는 대답위에 근 만년을 줄기차게 이어오는 환이라는 글자를 더하면 참 좋겠다.

“환한 백성이 대박이야“

환한 사람은 밝은 사람이다. 밝은 사람의 성품은 수성獸性을 초월하여 신성神性과 하나된 사람이다. 그래서 ‘환한 백성’이 되고 환한 백성이 모여 ‘환한 나라’가 되어 ‘환한 지구’가 되는 것이 온 인류가 시급하게 되찾아야 할 이치이다.

먼저 자신 안에 언제나 깃들어 있는 환하고 밝은 ‘홍익인간’의 인성을 되찾고 환한 ‘이화세계’ 곧 ‘평화의 지구촌’을 창조해야 할 일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인류의 대박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내부에 번져있는 어두운 두려움을 큰 활로 쏘아 깨뜨리고 ‘환한 백성’이 되어 한 방향으로 ‘힘껏 노 저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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