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른쪽을 사랑하지만 왼쪽은 나를 사랑한다’의 주인공은 충주농협의 김인숙(金仁淑) 상무.
그의 시집에는 농업․농촌․농민을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며 직접 겪고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작품 ‘사과밭의 비발디’는 지난해 가을 우박 피해 현장에서 본 처참한 광경과 농민의 아픔이 그대로 그려졌다.
‘비발디의 여름 3악장을 듣다가 / 우박을 맞는다 / 가지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사과 알들 / 음표는 여름을 노래하고 / 사과는 처참하게 생채기를 입었다 / 바닥에 쏟아진 사과의 눈물을 본다…(후략)’
김 상무는 농민의 애환과 농촌에 대한 사랑, 농협 생활의 소소한 감흥을 남기고 싶어 시 창작을 공부했고, 2010년 ‘문학세계’로 당당히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성과 감성, 내면과 외면을 아우르는 빼어난 시를 지으라’는 의미에서 필명도 김이수(金二秀)로 바꿨다.
올 12월 은퇴를 앞둔 김인숙 상무는 작가로서의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다니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로 진학해 전문적으로 문학 공부도 하며, 2022년 전원생활 수기공모에서 ‘아흔한살 나의 시어머니’란 수필로 입상한 경험을 살려 수필 분야에도 당당히 등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인숙 상무는“비록 평생을 몸담은 농협을 떠나지만 농업․농촌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농촌의 다양한 삶과 자연의 변화를 시와 수필로 많은 이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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