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과 충북대학 간의 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변에서 자기 주장만 분출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통합은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 그리고 이익에 매몰된 생각으로는 바람직한 통합을 이루기 어렵다. 통합은 양보와 배려의 마음이 가미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충주에서는 지난번 토론회를 통해 제3의 교명을 주장한 반면 충북대 총동문회에서는 충북대학의 교명을 유지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에서 73년의 역사와 충북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이라는 점 그리고 160만 도민의 열망을 들었다. 그러나 교통대학은 의왕의 철도대학을 포함하고 있어 충북대 학교명을 고집할 때 철도대학의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또한 의왕시의 철도대학이 충북대의 명칭에 걸맞을 수 있을지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한국교통대학은 73년 역사와는 비교도 될 수 없는 119주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철도 교통을 비롯한 항공운항과 항공서비스학과, 간호학과 등 인기학과를 비롯한 교통 특성화를 지니고 있기에 특성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더욱 적당한 대학이다. 그래서 자기 모순에 빠진 단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의 통합은 동등한 위치에서 균등하게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상호 상반된 상태에서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는 두 대학의 통합에 있어서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는 것은 우월감에 사로잡힌 모순이며 자가당착적인 언행이다.
대학의 교명은 양 대학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 3의 교명을 찾는 것이 맞다. 자신들이 졸업한 대학에 대한 애착이 가는 것은 뭐라 할 수 없지만 이는 상대 쪽 입장도 충분히 검토하고 이해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복학과나 유사학과에 대한 부분 역시 그 지역과 그 대학의 특성화에 알맞은 부분을 가려 균형 있게 맞춰서 통합에 임해야 한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과 지역 중소지자체들의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정책인 만큼 취약한 도시 발전을 먼저 배려하는 포용적 사고가 우선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버금가는 곳이 충청북도 내에서는 청주시다. 청주시는 이미 충청북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지 오래됐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타 시군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아니 타 시·군 모두 합쳐도 청주 경제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니 도내 균형발전도 강력히 추진해야 될 싯점이다. 그러한 곳에서 맏형과 같은 너그러움을 나타내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만과 자존심만을 내세운다면 이는 형다운 형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는 혼자서 잘 살수는 없다. 서로 함께 나누며 배려하고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 현상이다. 또한 이참에 대학의 민주화도 이루어야 한다. 권한이 한쪽으로 쏠리면 병폐가 생긴다. 권력이나 권한을 나누어 양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학의 특성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특성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한다.
또한 지방 중소도시의 대학은 지자체와 함께 지역 발전과 지역 인재를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 미래에는 첨단산업과 창의적 아이템으로 지역 성장 발전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국가의 발전은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많은 창의적 아이템을 양산할 수가 있고 민주적 사회를 만드는데도 훨씬 합리적 일수가 있다. 지방 분권을 통해 지역 자치권이 부여 돼야 창의적 아이템과 민주적 지도력 그리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정치권의 독선적 행태는 빨리 고쳐야 할 이나라 병폐다. 또한 경제, 사회, 문화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돼서도 안되고 닮아가서도 안된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의 지자체는 대학의 창의적 지식과 인재 양성이 지극히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니 합리적 통합으로 인한 대학의 발전적 시너지 효과는 지역에서도 애타게 기다리는 부분이다. 지자체의 발전과 성장을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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