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시민들과 소통하고자하는 과정 속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온 업무방식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한 읍·면·동과의 소통행정에 나선 것은 잘하는 일이다.
많은 시민들이 틀에 박힌 관행을 고치고 좀 더 시민을 위해 유연해져야한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됐다. 또한 외지기업들이 입주할려고 노력해도 시에서의 제약 조건이 많아 기업 이전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도 나온 지 오래다.
기업의 이전에 대한 어려움 호소에 대해 공직자들은 기업에 문제가 있는 업체들이 이전문제가 잘 되지 않을 때 하는 말이라고 일축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무엇이 옳은가를 따지기 전에 공직자들이 법해석이 아리송할때면 자신들의 몸을 사리는 것이 지나치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이고 대처에 있어서도 좀 저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충주 발전을 위해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유연성은 공직자들의 변화만으로 이끌어지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패는 결코 무시 받을 일이 아니다. 일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과정 속에서 잘못이 있었다면 그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과정은 잘 되었는데도 실패를 했다는 것은 실패한 사람이 큰 경험을 한 것이고 그 일에 대한 학습을 한 것으로 보아주는 아량이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러 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실패 속에서 학습된 경험은 그 사람에게 큰 자산이 되는 것이다. 다만 과정 속에서 나태했다거나 정보 수집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질책에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과정 속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공직자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 유연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법이나 조례에 공직자를 가두어두면 상황에 따른 대처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기업의 이전 문제 등에 있어서도 공직자 자신이 기업의 상태 등에 대한 면밀히 조사와 검증하여 충주유치가 가능하다면 유연성을 발휘해서라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하지 않을까. 관행과 비합리적인 제도는 빨리 개선하고 공직자들이 유연한 판단으로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혁신은 생각을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충주의 발전은 이러한 혁신 속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강인한 정신력과 하고자하는 의욕이 필요하다.
충주시가 지난 1월 15일 성내, 충인동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뗀 소통행정강화로 인해 오랜 관행 및 불합리한 제도개선은 총 28건의 건의가 시에 접수되고 이 중 8건은 조치 완료되었으며 15건은 추진 중 또는 검토 중에 있고 15건은 여건 상 어렵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건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충주시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하다. 정보 역시 빠르다.
삼성의 이건희 전 회장이 생존 시에 “마누라 빼놓고 다 바꿔라.” 한 것은 지금도 사회에 회자되고 있는 말이다. 이는 변화에 대처하여 빠르게 행동해야한다는 말을 강조한 것이지만 신속히 변화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길만이 충주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길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다. 행정의 기본은 주민 삶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인 만큼 주민 편의에 맞춰 변화하는 것은 상식이며 지속적으로 권장해야 할 일이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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