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돗물 홍보 미흡하다

시민, 수돗물 불신 해소하고 음용수로 이용해야

김주철기자 | 기사입력 2007/08/10 [00:00]

충주시, 수돗물 홍보 미흡하다

시민, 수돗물 불신 해소하고 음용수로 이용해야

김주철기자 | 입력 : 2007/08/10 [00:00]
 

충주시가 지난달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약수터 12곳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92%인 11곳의 약수터가 ‘먹는물 수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각종 세균 등이 발견돼 ‘먹는 물 부적합 판정’을 받자 오히려  이번 기회에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는 충주시 상수도를 먹는물로 사용토록 하는 시민홍보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충주시는 지난 7월13일 관내 12개 약수터 물을 채수, 7월19일 일반세균등 7개 항목에 대한 먹는물 수질검사를 완료한 결과 1개 약수터만 적합 판정을 받았을 뿐 나머지 11개 약수터 수질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먹는물로 불가능한 ‘부적합’판정을 받았다.(본보 7월30일자 1면 보도)



 



이뿐만 아니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충주시내 사찰에서 이용하는 약수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7곳중 6곳의 물이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먹는물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본보 7월30일자 1면 보도) 여름철 들어 충주시내 각종 약수터 물이 대부분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충주시는 각 약수터에 수질검사 결과서를 부착하고 폐쇄하는 등 시민들의 이용을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에따라 평상시 아침저녁으로 약수터마다 물을 받아 가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뤄 몇시간씩 허비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지금은 한사람도 없는 실정이다.



 



시는 약수터 수질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데 대해 “대부분의 약수터가 지표수로 평상시 낙엽이 썩거나 등산객들이 오염시킨 오염원이 비가 오면서 함께 섞여 흘러 내려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평상시 수돗물 불신으로 인해 약수터 물을 먹는물로 이용하고 수돗물은 그릇을 씻거나 빨래 등을 하는 허드렛물로 사용해 왔다”며 “이번 기회에 충주시 상수도에 대한 수질을 홍보, 시민들이 약수터 물을 이용하는 번거로움도 덜고 시민 위생도 향상 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의 경우 ‘아리수’라는 브랜드로 수돗물을 PET병에 담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청주의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는 수돗물을 PET병에 담는 공장까지 운영하며 수돗물을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충주시 상수도는 상수원수 1~2급수(pH 7.2/BOD 1.3㎖/ℓ, SS1.5㎖/ℓ, DO9.7㎖/ℓ, 총대장균군수 197/100㎖)인 달천물을 취수,  침전, 여과 등 정수처리를 거쳐 55개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물이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을 받아 20~30분간 놓아두면 염소 냄새가 없어지고 용존산소량이 증가하는데 섭씨 4~14도로 차게해서 마시면 청량감이 있는 맛있는 물이 된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씨(56·충주시 교현동)는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정수기도 필터를 자주 청소하거나 교환해 주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 오염이 심해 자칫 질병에 걸릴 수 있다”며 “이번 약수터 수질검사를 계기로 충주시가 수돗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하는데 그런 기미가 안보인다”고 무사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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