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기념사]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2/03/22 [08:34]

[창간 32주년 기념사]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2/03/22 [08:34]

▲ 이규홍 대표이사     ©

존경하는 충주시민 그리고 충주신문 애독자 여러분!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시민들에게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해 온 충주신문이 어언 3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독자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시원스럽게 풀어준 점도 있었고 미흡한 점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언론의 중요성은 여러가지 알아야 할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있습니다.

 

장막 속에 가려진 물체가 보이지 않아 매우 궁금하듯이 우리는 민주주의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끌고 가고 있으며 또한 그들이 하는 일이 우리들에게 어떠한 효용가치가 있는지 투자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큰지 하는 문제들은 시민 여러분들의 궁금증으로 남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지방화시대가 실시된 지 30여년이 지났으나 지방자치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하는 권한의 이양은 언제 될지 알 수가 없고 인구와 재정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해 지역은 인구가 계속 줄고 있으며, 지방 발전의 동력이 될 상황이 전혀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방은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중앙정부의 위임사무나 처리하고 얼마간 중앙정부의 인심처럼 베풀어 주는 교부세 몇 푼에 감격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방분권법이 통과된 지 20년 가까이 돼도 아직도 지방분권에 근접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정치가 지방을 홀대하다보니 지방은 발전의 동력을 상실했고 그것은 결국 지방화시대의 근간이 되는 인구와 재정을 충족치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에서 바로 완전 지방화 시대를 연 다해도 얼마안가 지방은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처방은 중앙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지방 균형 발전을 이끌어 내야합니다.

 

지방 균형 발전은 세종시와 같이 어느 특정 지방을 건설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지방이 골고루 잘살 수 있도록 그 지역의 특성화를 살리고 인근 여러 지자체들이 상호 협력 체계로 상호간 이익을 나누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으며 지방의 창의성을 살려 나름대로 특징 있는 지방 자치 단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는 하나하나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전제하에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는 이를 과감하게 실행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정치가 지나치게 표를 의식하고 당리당략에만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비대해진 서울, 수도권은 부동산문제, 교통문제, 각종 범죄문제, 화합문제, 질서문제, 인간 삶의 질 향상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지방은 인구 소멸, 지방 소멸 위기로 점점 더 중앙 정부의 종속화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충주시도 우리의 것을 육성하고 우리끼리 서로 도우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지방 균형 발전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연구하고 창의적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중앙 정부의 정책적 배려만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야할 때입니다. 지방화 시대와 함께 탄생한 충주신문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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