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이대훈 | 기사입력 2020/11/26 [13:44]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이대훈 | 입력 : 2020/11/26 [13:44]

▲ 이대훈 전 한국교통대학교수     ©

번아웃 증후군이란 용어는 미국 뉴욕의 정신분석가 허버트 프로이덴버거가 1974년 ‘상담가들의 소진(Burnout of Staffs)’이라는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5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고 전력을 다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또 긴 노동 시간에 비해 짧은 휴식 시간, 강도 높은 노동 등의 사회적 요인 등이 번아웃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면 만성 피로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감기 재발이 잦는 등 확연히 체력이 떨어진다. 초기에는 졸린 증상보다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할 수 있고 불면증, 맥박이나 호흡이 빨라지며 식욕 감퇴나 심한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쉽게 화를 내는 등 예민해지고 집중력ㆍ기억력이 떨어지고, 완벽주의적 성격을 보이며 좌절감ㆍ공포감ㆍ강박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극심한 피로ㆍ위약감ㆍ우울감ㆍ불면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설사ㆍ변비가 반복되거나 밥맛이 떨어지며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난다. 두근거림ㆍ빈맥ㆍ서맥ㆍ두통ㆍ어지럼증ㆍ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홍승권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운동에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과로 후 전신 무력감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윤현철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단순히 무기력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뇌가 과로해 건망증이 생기거나 과도하게 예민해져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했다.

 

번아웃 증후군이 심해지면 상사와 크게 다투거나 돌연 퇴사하는 등 사회생활에 문제를 겪지만 대부분 번아웃 증후군인줄 몰라 그냥 방치할 때가 많은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 이상 한국일보 인터넷 기사

 

위 기사를 읽다 보니 필자도 전에 한두 번쯤은 번 아웃이 되었던 것 같다. 서울 회사 생활에서, 필자와 신앙관이 다른 사람과의 갈등 속에서, 또 학교로 와서는 학생들과의 갈등과 끊임없이 어떤 결과물을 내야 하는 대학의 성과위주 시스템 속에서 그때마다 필자는 위에서 적시한 현상들을 겪으며 지내왔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필수라고 한다. 가정에서의 세대 갈등, 사회에서의 상하관계, 또 동료들과의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 금전 관계, 그리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등은 사람을 쉬 지치게 만든다. 이런 모든 것들이 사람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는 능력과 실력의 차가 있는데,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이는 위 사람이나 주위 여러 사람에 의해 사람들은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아 때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한다.

 

그 옛날 농경시대에는 농사는 하늘이 도와야 하는 것으로 여겨 농사일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어떤 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다 쳐도 그 일이라는 것이 지금과 같이 복잡하고 고도의 정신적인 집중과 정확하고 빠른 응답을 요구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옛날 사람들은 현대인들과 같은 극한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엔 그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고 다르다. 기업이나 여타 직장에서는 약간의 돈을 더 얹어주는 것으로 보통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준다. 그런 스트레스 속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결국 자신의 수명을 갉아먹는 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면 사람은 돈, 명예, 권력이라는 것에 매여 자신의 생을 더 짧게 끝내는 방향으로 달음질을 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얼마나 쉬지 못하고 달음질을 했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번 아웃 상태가 되었을까?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서는 무기를 가지고 서로를 죽인다. 그러나 일반 삶의 현장에서는 돈과 명예, 권력이라는 것을 낚시바늘에 꿰어놓고 뭇 사람들을 낚아 종래에는 그들 자신이 번 아웃이 될 때까지 부려먹어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다.

 

이 누구의 잘못인가? 누구의 책임인가? 제아무리 돈과 명예, 권력이 귀하고 중하고 좋아도 조금씩은 쉬었다 갈 일이다. 쉬면서 자신의 주위도 살펴보고, 그동안 앞만 보고 달음질을 해오던 자기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보며 갈 일이다.

 

속지 말자. 돈에 명예에, 권력에. 이 모든 것이 당신을 낚기 위한 그리고 종래에는 죽이기 위한 가진 자들의 살인 수법이다. 이런 낚시질을 하면서 그 낚시에 걸려 버둥거리는 당신의 모습을 보며 껄껄대며 웃는 가진 자들과 윗사람들이라는 인간들의 너털웃음소리가 당신의 귀에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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