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식산은행은 보존해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0/10/13 [10:22]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식산은행은 보존해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20/10/13 [10:22]

▲ 이규홍 대표이사     ©

충주의 옛 식산은행에 대한 보수공사를 본격화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옛 식산은행이 우리민족에게 끼친 해악을 보면 당장이라도 비분강개하여 쳐 부수고 싶지만 모두 부수고 나면 역사 속에서 일본의 만행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설명할 길이 없다.

 

역사책 속에서 사진 한 장과 설명만 늘어놓는다고 해서 후손들에게 깊이 인식하고 현실감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조선 식산은행 자리를 근대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다는데도 별로 찬성하고 싶지는 않다.

 

건축물로서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라 1933년 건립되어 동양척식 주식회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자본 양곡 등을 수탈했던 못된 만행을 우리 후손들이 진정으로 깨닫고 경계하고 또 경계하는 와신상담의 쓸개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

 

요즘 일본에 대해 많이 미워하고 일본에 우호적 입장만 보여도 토착왜구니 친일파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공격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우리 사회에서 빨리 사라져야한다. 일본이 미운 것은 우리민족이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의 우리에 대한 행패는 단지 일제 강점기 때만의 일이 아니다.

 

신라 때부터 우리나라를 침공하기 시작하여 고려, 조선에 이르기 까지 수 없이 약탈을 일삼아 왔던 민족이다. 임진왜란 때 그렇게 당했으면 정신을 차리고 일본을 철저히 경계를 했어야 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세계화 글로벌화 돼있는 현 세계에서 드러내고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시킬 필요도 없다.

 

일본이 미우면 미울수록 우리가 더 단합하고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일본을 힘이나 역량으로 제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발아래 꿇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미래 세대들에게도 우리는 산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그들을 경계하며 무조건적인 미워함이 아니라 인내하면서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해방된 지 벌써 75년이 흐른 지금 친일을 거론하고 단죄한다고 외치는 것이 과연 실효가 있을까? 친일한 사람들은 다 생을 마감했는데 그 후손들에 대한 공격이나 부관참시 형태의 거론은 국가적 화합만 흐트러트릴 뿐이다.

 

이제는 서로 힘을 합치고 국력을 길러 진정 일본을 이기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들에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상호 교류를 하면서 우리의 실리를 챙기며 우리 경제 발전을 이룩하고 국가의 부와 국력을 길러야지 글로벌화 되어 있는 체제에서 쓸데없는 자극은 불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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