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의 모멘텀

이대훈 | 기사입력 2020/09/10 [16:01]

시대 변화의 모멘텀

이대훈 | 입력 : 2020/09/10 [16:01]

▲ 이대훈 청소년을 위한 미래설계연구소장     ©

필자의 생각으로는 지금이 또 다른 시대로 변화해 나아가는 모멘텀(momentum)의 시작이 아닌가 한다. 그 변화의 트리거(trigger)는 ‘코로나 19’라는 이상한 질병이었지만. 원래 시대의 변화는 어떤 특별한 동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강력한 종족의 등장, 신무기의 개발, 새로운 이념에 의한 새로운 발상, 새로운 산업시스템 개발, 전혀 새로운 질병, 기후의 변화, 새로운 사상의 등장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변화는 때론 전쟁을 촉발시키기도 하고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져오기도 했으며, 사회구성원들의 이합집산, 새 직업의 창출과 낡은 직업의 쇠퇴를 가져오기도 했다. 어쨌거나 우리 인류는 이 지구상에 살면서 크든 작든 끊임없는 변화를 겪고 또 만들어 냈다. 크게 나누어 보면 우리 인류는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시대를 거쳤고,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사회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들 사회 가운데서도 세분화를 한다면 또 또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지금 지식정보화사회에 살고 있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공간의 등장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의 실현 빠른 교통수단과 이동통신의 발달에 의한 세계의 단일화 등으로 우리는 과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개념, 새로운 사회, 새로운 질서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말이야 바른말로 필자는 필자가 사는 이 사회가 이렇게 빠르게 그리고 어쩌면 신비스러울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필자가 어렸을 적 우리나라는 농경사회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이 되고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는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사회로 뛰어들게 되었다. 그 이후, 우리는 산업사회를 빠르게 지나쳐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것은 필자 한 사람만 놓고 봐도 머리가 핑핑 돌 정도로 빠른 변화였다. 진공관 라디오만 듣던 우리가 트랜지스터 라디오, 흑백과 컬러텔레비전 시대를 지나 컴퓨터, 휴대폰, 인터넷을 써야 할 줄은 필자가 30대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2020년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그것은 비대면 온라인(On-line) 시대가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전까지는 대면으로 행해지던 많은 일이 이젠 인터넷과 이동통신 수단을 이용한 온라인화 작업으로 진행이 되게 되었고,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간다면 이미 우리 주변에서 그 모든 작업을 마치고 출발신호만 기다리고 있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일 처리와 사이버공간을 통해 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과 시대의 변화가 코로나 19라는 이상한 질병을 매개체로 해서 우리 앞으로 성큼 빠르게 다가온 것이다. 사실 이 변화는 예전부터 예견되어 온 것이지만 이것이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급격하게 그리고 반강제적으로 우리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이런 변화에 적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지금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을 부딪치며 살고 있다. 헌데 현대문명이라는 것이 사람들을 삶의 현장에서 유리시키며 컴퓨터 화면 속으로 빨아드리고 있다. 이것이 정녕 좋은 것인가 아니면 나쁜 것인가!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판단을 할 여유도 없이 어쩔 수 없이 100퍼센트는 아닐지라도 많은 부분에서 비대면 온라인 세계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변화를 싫어하고 현장 중심의 삶을 고수하려 할 것이지만 그들도 결국엔 이 물결을 거스를 수 없어 물결 속으로 빨려들어 올 것이다. 이건 지금 우리가 길을 갈 때 꼭 두 발로 걸어 다니지 않고 할 수만 있으면 버스나 기차 승용차 등의 교통기관을 이용해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개인, 집단,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결국 그들이 발전해 나가느냐 도태되느냐의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신문물, 신문명, 신기술에서 뒤처지면 우리는 앞선 집단들에게 예속이 되는 포로와 같은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 이 좋은 예가 조산 말기 이 나라의 쇄국정책의 결과가 아니었던가!

 

지금 젊은 세대들은 이런 변화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면 또 적응해 나아갈 것이다. 문제는 나이가 든 속된 말로 꼰대, 라떼 세대와의 갈등이다. 특히 이런 윗세대 사람들이 정치권이나 기업체의 윗선에 있을 때 이 충돌 양상은 좀 더 심각해지고 오래갈 수도 있다. 허나 총구를 떠난 총알이 되돌아올 수 없듯이 이젠 우리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 때론 힘들고 어렵고 또 느리겠지만 인식과 사고의 변화, 발상의 전환으로 젊은 시대를 따라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사람들은 지금의 젊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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