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면역 - 일반 감기바이러스 코로나와 현재 대유행하는 악성 코로나19

허억 | 기사입력 2020/08/03 [15:28]

코로나19와 면역 - 일반 감기바이러스 코로나와 현재 대유행하는 악성 코로나19

허억 | 입력 : 2020/08/03 [15:28]

▲ 허억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

코로나19(Corona Virus Disease 2019, COVID 19)와 면역에 대해 몇 회에 걸쳐 칼럼을 기고하고자 합니다. 일반 감기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악성 코로나19란 무엇인가? 라는 본 칼럼으로 인해 인생2모작에 대한 칼럼을 잠시 중단하고 당분간 생활면역에 대해 연재하고자 합니다.

 

국가 간에도 끊임없는 전쟁이 계속 있듯이 우리 몸도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체와 주야불문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무슨 전쟁이든 인정사정없고 살벌하다. 전쟁 시 부상병은 야전병원으로 후송되듯이 병원체와의 싸움에서 병을 얻으면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한다. 전쟁에서 전사하게 되면 호국공원에 안장되듯이 우리도 병원체와 싸워 완전히 백기를 들면 어디에 가는지 추측되지요. 이러한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항상 건강에 신경 써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병원체를 섬멸하는 용감한 군인들과 각종 살상 무기들이 많다. 군인들에는 T세포 대식세포 NK세포 호산구 호중구 등 면역세포들이 있고 무기 등 군수물자를 만드는 군인들에는 B세포 간세포 등이 있다. 미사일 등 각종 살상무기에는 항체 퍼포린 그란자임 사이토카인 보체 등이 있다. 현대전은 경제력이 아주 중요하듯이 우리 몸도 병원체와 싸워 이기기 위해 영양공급이 중요하기에 영양결핍은 병원체와의 전쟁에서 백전백패의 요인이다. 손자병법 제3편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듯이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아야 싸워 승리할 수 있기에 다음부터 코로나19애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코로나19는 일반 감기바이러스인 코로나와 크기와 형태가 비슷하나 항원 성질을 띠는 막 단백질 유전자 서열이 다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막 단백질 변이가 심해 변종이 200여 종류가 있다. 일반 코로나들은 우리 인류와 공존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2019년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악성으로 치사율이 높다. 우리가 경험했던 2002년 사스와 2012년 메르스 바이러스도 일반 코로나보다 독한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들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지 않고 몇 개월 지속되다 소멸되었다. 바이러스 어원은 라틴어 단어인데 독소란 뜻이다. 바이러스는 RNA바이러스와 DNA바이러스로 나누는데 코로나19는 단일가닥 RNA바이러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구조는 아주 간단한데 단백질로 구성된 막 속에 단일가닥 RNA가 있는 간단한 물체이다. 바이러스 크기는 나노메타 수준인데 전자현미경으로 약 100만∼200만 배 확대해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물체이다.

 

바이러스를 물체라 칭하는 이유는 생물체라 부르기도 그렇고 무생물이라 말하기도 애매한 경계선에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구성물질인 단백질과 핵산복제는 바이러스 스스로 만들지 못하고 숙주세포인 우리 몸 세포의 복제 전사 해독기전을 이용해 만들기에 독립생명체가 아니고 숙주 의존성 생명체라 한다. 그래서 복제 전사 해독기전이 작동하지 않는 죽은 세포에서는 살 수가 없고 오직 이들 기전이 작동하는 살아있는 세포에서만 살 수 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상피세포에서만 살 수 있듯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 모든 세포에 가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세포특이성이 있다. 눈으로 볼 수도 없는 숙주 의존적인 바이러스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1차 세계대전시 대유행한 스페인 독감바이러스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감염되었으며 중세기 흑사병 사망자 보다 훨씬 더 많은 4∼5천만 명이 사망한 세계적 대재앙이었다.

 

백신제조에 있어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가 심하면 백신의 유효기간이 짧은데 예를 들면 독감바이러스 백신은 유효기간이 1년 이내인데 반해 폴리오바이러스 백신 유효기간은 평생이다.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면역반응을 피하는 에이즈바이러스의 독특한 특징 때문에 백신의 개발이 어려워서 아직까지 국내외에 승인된 에이즈 백신은 없는 상태이다. 만약 코로나19의 유전자 변이가 빨라 백신을 개발해 임상실험이 끝나기 전에 변이가 또 일어나면 개발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에이즈바이러스처럼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면 백신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개발이 2020년 올해 안에 완성될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 치적으로 삼으려는 목적과 제약회사의 주가부양에 혈안이 된 과잉홍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염내과 임상 전문가 모임인 중앙임상 팀은 신종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는 항에이즈 치료제 등 일부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권고했으나 건강한 사람은 자가 면역만으로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부작용이 크기에 장기간 복용은 조심해야 된다. 일본에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인 아비간은 RNA바이러스인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일본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시판을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은 심각한 부작용을 이유로 아비간의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아비간은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아가 유산되거나 장애아가 태어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마스크착용을 하는 것이 예방차원에서 중요하니 모든 국가에서 권장하고 있다. 대화 또는 기침 시 침의 미세물방울이 최대 2∼3 미터까지 이동하니 코로나19 전달체인 미세물방울의 흡입 억제 차원에서 마스크착용이 좋다. 전방 휴전선철책이 적의 침입을 완전 막을 수 없지만 적의 공격을 지연시킬 수 있듯이 마스크가 나노메타 크기인 바이러스 통과를 완전 막을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 운반체 침의 흡입을 막을 수 있어 감염을 지연시키고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에 의한 사망률이 젊은 성인보다 노약자들이 높으니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장기착용에 대한 얼굴피부염 안경성애 호흡곤란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에 대한 최고의 예방비책은 몸을 튼튼히 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자가 면역력을 최대 활성화하는 것이다. 과음 흡연 과로 등은 최대한 줄이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꾸준한 운동이 코로나19를 무난히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이 귀찮고 힘들지만 병마로 인한 고통보다 훨씬 더 쉽고 편한 것이니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되어 직장 가게 학교 공공장소 등에 사람이 넘쳐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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