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구충제와 정부 기관의 대응

이대훈 | 기사입력 2019/11/13 [15:13]

동물 구충제와 정부 기관의 대응

이대훈 | 입력 : 2019/11/13 [15:13]

▲ 이대훈 청소년을 위한 미래설계연구소장     ©

지금 우리나라는 동물구충제 복용에 관한 논쟁이 한창이다. 강아지 구충제라고도 하는 펜벤다졸(상품명 파나쿠어)이 사람의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유튜브를 타고 빠르게 전파되면서 암환자들 중에는 공개적으로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미 품절상태가 되어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서 구매를 하고 있고 또 그에 따라 약의 가격도 몇 곱절 뛰고 있다고 한다.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암환자라는 말대로 이젠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암환자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차제에 미국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암환자들에겐 복음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어느 미국인이 소세포폐암이라는 병에 걸려 더 이상 치료의 길이 없었는데 강아지에게 먹이는 동물구충제를 3개월간 먹고 암이 모두 사라졌다는 유튜브의 소식이다. 이것은 확실히 큰 충격이었다.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하는 항암제를 먹어도 큰 효과가 없는데 겨우 몇 천 원짜리 동물구충제를 3개월간 먹고 암세포가 사라졌다니! 이 소식을 들은 암환자와 그 가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는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모두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동물구충제를 사기 시작했다. 동물구충제는 순식간에 바닥이 났고 암환자들은 인터넷 해외직구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이 약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펜벤다졸! 이 이름은 순식간에 모든 암환자들에게 전파되었으며 최대의 관심대상이 되고 말았다. 곧 이어 국내에서도 이 약을 먹기 시작한 암환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자신의 약 복용현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바야흐로 동물구충제가 불치병인 암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정부 관계부처(식약청)와 대학병원과 대형 병원 등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동물구충제는 위험하니 먹지 말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유는 이 구충제는 동물전용으로 개발돼 인간에게는 독성시험 등 여러 가지 시험을 하지 않아 그 효과를 입증할 수가 없다. 또한 이 구충제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 사람들은 먹지 말라는 경고를 날린 것이다. 허나 이 말은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켰다. 동물구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누구냐?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방법 쓸 수 있는 약 다 써봤지만 효과가 없어 죽음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냐 이런 사람들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하는 말이다. 더욱이 이 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사람들이 여럿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 약의 독성이 사람에게는 그리 크지 않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크기가 작은 강아지가 먹고 독성이 없는데 하물며 큰 인간에게 무슨 독성이 얼마나 있겠는가!

 

우리는 식약청이나 암전문의들의 말도 이해를 한다. 허나 이런 동물구충제를 말기 암환자 외에 누가 먹겠는가. 오죽하면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약을 먹는 것이 아닌가! 정부 관련 기관이나 암을 치료한다는 병원에서는 이런 환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아는가! 또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자신이라고 이 약을 먹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정부기관이나 대형병원 등은 이 약을 먹지 말라고 판매금지 시키고 또 수입제한조치를 내릴 것이 아니라 이 약을 먹는 환자들을 양성화시키고 그들을 관리하고 또 복용에서부터 치료까지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동물구충제가 암에 확실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 임상실험을 실시하고 이 약의 복용법을 새로이 정립해서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없거나 또 돈이 없어 고액의 항암제를 먹지 못하고 죽어가는 많은 암환자들을 살려내는데 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차제에 병의원 암전문의와 의료진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말을 한 마디 하고 싶다. 그대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정녕 잊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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