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평준화 교육제도’ 다시 생각해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9/05/24 [10:41]

‘고교 평준화 교육제도’ 다시 생각해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9/05/24 [10:41]

▲ 이규홍 대표이사     ©

충청북도교육청이 충주시 고교 평준화 시행 문제를 5월 22~28일까지 7일간 서면 여론 조사를 실시하여 결정한다고 한다. 서면조사와 투표를 병행 실시하여 찬성 3분의 2 이상이면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학생 5,209명과 학부모 4,602명 교원 및 학교운영위원 2,046명 시·도의원 22명 등 총 1만 1,879명이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교육제도가 옳은지에 대한 문제는우리가 깊이 생각해 봐야할 일이다.

 

고교 평준화 문제는 1974년도에 시행된 문제로 당시 학생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다. 전쟁이 끝나고 전쟁에서 잃은 아이 등으로 인해 출산율이 최대한 높아져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이다. 이때는 서열화로 인해 학생들 간의 갈등문제가 불거졌던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때는 고교 평준화에 대한 인식이 커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후 고교 평준화가 서열화를 없앤 것에는 기여했으나 하향평준화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요즘은 내신 성적으로 대학 진학을 하는 세대이니 굳이 최고의 학교를 선택하지 않고 조금 낮은 학교에 진학하여 내신 1등급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이러한 점만 볼 수는 없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최고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인재가 아니다. 수많은 분야에서 분야별 최고의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적 요구에 맞추는 교육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교육제도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아이들 적성에 맞고 능력에 맞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고 게임만하여 부모를 애타게 만들었던 학생이 게임으로 성공하는 시대이다.

 

충주공고 출신이며 청주대 음대를 나온 모 교수가 서울대 교수가 된 사례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것이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충주시를 여론조사로 고교 평준화를 시킬 생각보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 맞는 교육제도를 연구하여 어떠한 방식의 교육을 해야 분야별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는지를 마련하고 이를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제시했어야 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교육 전문가가 아니고 내 아이가 어느 방면에 뛰어난 자질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 또한 부족한 형편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의 교육 방침도 대폭 수정되어야 한다. 수능에 의한 점수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니 학생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수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에는 자신이 공부한 지식으로 취업을 하는 취업자가 몇이나 되겠는가도 조사하여 실제 각 분야에서 필요한 사람의 전문적 지식을 갖출 수 있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능력과 자질에 맞는 인재를 키워 내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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