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휩쓴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달천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30분경 가주동 한 주택에서는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돼 조립식 주택이 전소되고 창고에 보관 중인 농기계를 비롯해 농산물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좁은 골목길 탓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고, 또한 마을 내 초상집이 있어 동네주민 대부분이 집을 비운 상태라 초기 진화에 실패함에 따라 피해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진화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은 소방차의 신속한 대응으로 그나마 산불로 번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옷 한 벌, 수저 하나 건지지 못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임시로 마을회관에서 거주하게 된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은 이웃들에게 애타심을 불러일으켰고, 주민과 단체들이 앞을 다투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달천동은 긴급복지를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시급히 백미 20㎏과 10만 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또 가설건축물 축조를 위한 서류작성을 도왔고, 피해자의 어려움을 직능단체 등에 전파하며 성금 지원을 이끌었다.
이에 중앙레미콘㈜을 포함 적십자봉사회 충주협의회, 충주농협, 소가주마을·생이마을·대가주마을·두담마을, 달천동 각 직능단체 등이 성금과 물품 등을 지원했다.
한푼 두푼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800만 원이 넘어섰다.
상처가 아물기 바라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불 탄 자리엔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류재창 달천동장은 “화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피해자에게 이웃들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은 달천동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다”며 “이웃들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홈피에 게재돼 있는 모든 이미지를 무단도용, 사용이 발각되는 즉시 민형사상 책임을 받게 됩니다. ※ 외부 기고는 충주신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관련기사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