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허영옥 의장 자녀 채용 관련 뒷말 무성

시의회 내·외부 적절성 비판…문제인식 부족 ‘쓴소리’

홍주표 기자 | 기사입력 2019/01/20 [20:45]

충주시의회 허영옥 의장 자녀 채용 관련 뒷말 무성

시의회 내·외부 적절성 비판…문제인식 부족 ‘쓴소리’

홍주표 기자 | 입력 : 2019/01/20 [20:45]

  

 

충주시의회 허영옥(충주 사) 의장의 자녀가 최근 충주중원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충주음악창작소에 채용됐던 것을 두고 지역 내 뒷말이 무성하다.

 

공정하게 합격을 했든, 스스로 임용을 포기했든 지는 둘째치더라도 시의회가 재단의 파행적 운영에 예산까지 대폭 삭감한 상황에서 굳이 시의장 자녀가 충주시 피감기관에 지원을 했어야 했냐는 이유에서다.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충주음악창작소 계약직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2018년 12월 21일 소장 1명, 기획과 행정 각 1명, 엔지니어 2명의 선발을 공고했던 재단은 서류전형을 거쳐 1월 3일 소장 2명, 엔지니어 3명, 행정 8명 등 총 12명의 지원자를 1차 합격시켰다.

 

기획분야 합격자는 없었다. 

 

이어 인·적성검사를 통해 소장 1명, 엔지니어 2명, 행정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재단은 1월 15일 최종 면접을 거쳐 엔지니어와 행정 각 1명의 합격자를 선발해 1월 16일 발표했다. 

 

그러나 행정분야에 합격한 A씨가 허 의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회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2018년 시의회가 파행적인 운영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재단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재단과 관련된 올해 당초 예산을 절반이나 삭감했기 때문.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의회가 재단 운영을 놓고 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 의장 본인이 직접 나서서라도 말렸어야 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시의회가 어떻게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겠냐”고 전했다.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허 의장이 ‘정당한 합격인데, 사람들이 올바로 봐주지 않아 안타깝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 의장의 문제인식 부족에 대한 쓴소리가 흘러나왔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이라는 자리는 본인 처신만 잘하면 되는 자리가 아니다. 청탁에 의한 채용 비리든 아니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오해를 살 만한 언행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 또한 시기와 상황에 맞게 뻗을 자리를 보고 다리를 폈어야 했다. 시의원들이 지역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이 또한 갑질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A씨는 합격자 발표 하루 만인 1월 17일 합격자 미등록 의사를 재단 측에 밝혔고, 이에 따라 재단은 차 순위 합격자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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