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 온천 개발 백지화를 환영한다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8/06/14 [17:17]

문장대 온천 개발 백지화를 환영한다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8/06/14 [17:17]

▲ 이규홍 대표이사     ©

지난 6월 1일 대구지방환경청이 2월에 문장대 온천 지주조합이 제출했던 문장대 온천 환경영향 평가서 본안을 경상북도에 반려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의 유권해석은 문장대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허가가 이미 실효한 상태에서 환경영향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문장대 온천은 1989년 관광지 지정과 조정계획을 승인 받았으나 괴산, 충주, 청주 등 충청북도의 반발과 법정으로 이어진 다툼 끝에 2009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허가가 취소되었다. 이에 대한 재추진을 하려면 허가가 취소된 후부터 2년 이내에 재추진을 해야 하지만 문장대 온천지주조합은 이를 어기고 2013년 재추진을 했기 때문에 때를 놓쳤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2번에 걸친 취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이를 재추진 하려는 문장대 온천 지주조합에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문장대 온천 개발 예정지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와 중벌리로 이곳은 행정상으로는 상주시로 되어있지만 충청북도와 경계하고 있는 지역으로 산에서 충청북도 쪽으로 붙어 있어 실제로 모든 생활 오폐수가 충청북도 괴산군으로 흐르게 되어있다. 더욱이 문장대 온천을 개발할 경우 기준치 6배를 넘는 고농도 불소 등을 포함하는 오수와 폐수가 충청북도로 방류되게 되어 있어 이는 충청북도에서 수수방관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문장대 온천이 개발 될 경우 경북 상주시는 온천개발로 관광수입과 온천 수입으로 수익을 올릴지 몰라도 충청북도 괴산군과 이 물줄기와 연결 되어 있는 충주 달천강은 오폐수로 수질 악화는 물론 충주시 식수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충주 달천강은 예로부터 물이 달다 하여 달천이라 불렀고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물이 제일 좋다하여 궁중에서 장을 담을 때면 충주 달천강물을 떠다 장을 담갔다고 기록 되어 있을 정도로 충주 달천강물은 수질에서 매우 우수성을 인정받은 곳이다. 더욱이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청정지역인 괴산을 거쳐 달천강으로 도달할 때 까지 큰 오염원이 없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주시민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수돗물이 깨끗하게 정제되기 때문에 좋은 물이라고 하고 있지만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흘러오는 달천강물은 원래 수질이 좋기 때문에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성분 면에서는 타 수돗물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충주시는 이러한 물을 어떻게든지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그 어떤 개발 행위도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문장대 온천의 환경 영향평가의 반려는 괴산은 물론 충주에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문장대 온천 개발 이라는 사업은 거론하여서도 안되고, 재개발 문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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