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SR은 좀더 큰 틀의 통합적 마인드를 쌓아야

이규홍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18/05/17 [12:33]

코레일과 SR은 좀더 큰 틀의 통합적 마인드를 쌓아야

이규홍 대표이사 | 입력 : 2018/05/17 [12:33]

▲ 이규홍 대표이사     ©

KTX와 SRT로 대변되는 코레일과 SR의 통합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수서발 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주)SR을 설립 코레일과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되면서 상호 운영체계와 이익 관련의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이다.

 

SR은 수익성이 많은 고속열차만 운행하기 때문에 적자가 날 수 없는 구조로 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코레일은 수익이 나지 않는 일반 철도와 화물열차까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레일 측은 SR이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차량을 코레일로부터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고 차량정비나 선로유지, 보수, 관제 그리고 주요역의 매표와 안내 등 고객서비스까지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어 실질적 경쟁 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코레일 측은 자회사인 SR(코레일지분 41%)이 열차임대료나 선로사용료 등 운영비를 코레일에 내고는 있지만 SRT 개통 이후 코레일 고속철도(KTX)의 매출감소로 4년연속 흑자기록을 깨고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며 자칫 새마을이나 무궁화 등 일반열차와 벽지노선의 운행 등 공공성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며 하루라도 빨리 SR과 통합해 고객의 서비스 개선과 여객운임 할인 등 대국민 편익을 증진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R측은 SR출범이 1년 4개월밖에 안되고 경쟁체제 이후 터널안전, 승차권 예매 어플, 승무원호출 친절서비스, 전 좌석 클라이닝시트, 항공기 선반과 테이블, 하이 와이파이, 철저한 안전관리, 폭넓은 할인상품, 마일리지제도 등 고객선호 서비스가 향상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서비스와 질 높은 운영체계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만큼 SR을 좀더 확장하여 경쟁 속에서 고객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살펴 본다면 분명 경쟁 체제의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 고속철도 운행 구간에만 국한될 뿐, 지역에 있어서는 이러한 철도 서비스의 혜택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더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 할 수 없다.

 

그것은 열차시간표가 KTX와 SRT의 시간차이로 인한 일반열차와의 환승이 제때 되지 않아 KTX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새마을호, 누리로, 무궁화호 등 지역을 운행하고 있는 일반철도의 적자운행으로 서비스의 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SRT의 서비스 질 개선은 바람직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에 국한된 서비스 질 개선보다는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환승과 서비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코레일의 KTX와 (주)SR의 SRT가 별도로 운행되면서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로 환승하고자 하는 경우 장시간 기다리거나 열차표를 따로따로 끊어야 하고 각종 할인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고속철도가 지역민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철도는 우리 사회에 매우 필요한 대중교통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빠르게 이동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철도 당국의 몫이다.

 

일본은 2020년까지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560㎞가 넘는 거리를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여 한 시간대에 주파 하겠다고 한다.

 

우리의 철도도 이러한 미래지향적 사고와 통합적 마인드로 좀더 질 좋은 철도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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