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인 단구와 대식세포는 귀신잡는 해병과 유사할까?

허억 | 기사입력 2017/09/05 [14:18]

면역세포인 단구와 대식세포는 귀신잡는 해병과 유사할까?

허억 | 입력 : 2017/09/05 [14:18]
▲ 허억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우리 몸에 많은 면역세포 중 같은 전구세포에서 분화되었지만 혈관 내에 살 때와 이들 세포가 결합조직 내에 이사 와 살 때 모양이나 활동이 완전히 다르고 이름조차 다른 면역세포가 있다. 혈관 내에 살 때는 이들을 단구(monocytes)라 하고 결합조직 내에 이사와 살 때는 이들을 대식세포(macrophages)라 한다. 우리 군대조직에 있어 육해공군이 있고 또한 육군 해군을 겸한 해병대가 있듯이 우리 몸속에서도 단구와 대식세포를 수륙작전을 생각해 볼 때 우리 몸속의 해병대라고 지칭해도 무방할 것 같다. 단구는 해싱 작전을 대식세포는 육상 작전을 하는 것 같다. 해병대는 때에 따라 해상작전과 육상작전을 번갈아 가면서 할 수 있지만 육상 작전을 하는 대식세포는 결합조직을 떠나 해상작전 격인 혈관 내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점이 군대조직과 우리 몸의 면역방어조직의 다른 점이다. 단구는 혈관 내에 있는 병원체와 변형세포(암세포 및 노화세포)를 살생하고 대식세포는 결합조직 내에 있는 병원체와 변형세포를 살생하는 역할을 해 우리 몸을 병원체와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중의 하나이다.

혈관 내에 존재하는 단구는 대식세포와 더불어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주요한 세포들 중 하나로서 혈관내로 침투한 각종 병원체를 포획 탐식 작용해 우리 몸을 보호한다. 단구의 혈관 내 병원체 포획을 위한 부착능력은 병원체 표면의 일부 당질이나 병원체와 결합한 항체 IgG와 보체에 대한 수용체를 가지고 있기에 더 더욱더 촉진되어진다. 항체는 형질세포가 생산 분비하는 주요한 후천성 면역 물질이다. 항체의 주된 작용은 병원체를 결합해 병원체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다. 보체는 일반적으로 간에서 생산 분비되는 주요한 선천성 면역물질이며 주된 작용은 용균이다. 단구는 흉선세포 일종인 협조 T 세포(helper T cell)가 분비하는 면역 활성물질인 인터루킨-2에 의해 활성화 되어 더 강한 병원체 포획 살생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비루스 계통의 병원체는 혈관과 호흡기를 통한 이동경로를 통해 우리 몸 조직에 침투된다. 단구는 혈관 내에 있는 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 등과 합세해 더 효과적으로 병원체 및 변형세포를 살상한다.

대식세포는 병원체를 잘 포획하는 곳에 분포되어야 한다. 해병대도 포항에 있는 해병대는 해병 1사단이라 하고 인천 강화도와 김포에 있는 해병대를 해병 2사단이라 하듯이, 대식세포가 배치된 장기에 따라 이름도 다르다. 폐에 존재하는 폐포대식세포, 비장에 존재하는 비장대식세포, 뇌에 존재하는 마이크로글리아 세포, 간에 존재하는 쿠퍼세포, 림프절에 존재하는 림프절 대식세포, 신장사구체에 존재하는 간질성 탐식세포로 분류 명명한다. 대식세포는 다양한 병원체와 결합할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다양한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병원체를 포획 탐식하는데 별로 문제가 없다. 포획 탐식된 병원체는 대식세포 내 파고리소좀이라는 곳에서 병원체를 잘게 부수어 요리해 주조직적합복합체인 MHC라는 특이한 쟁반에 담아 협조 T 세포(helper T cell)에게 맛보게 한다. 이를 맛 본 협조 T 세포는 음식제공 보답으로 병원체 잡는 정보를 주요 면역세포인 살해 T 세포(Tc), NK 세포, 과립세포들에게 타전해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를 색출 살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이러한 정보망과 면역세포가 우리 몸 안에 없다면 우리 몸은 항상 병원체의 놀이터에 불가하고 병마에 시달리게 된다. 지금까지 얘기로는 대식세포의 활성이 결핍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항상 건강할 것 같지만 대식세포의 병원체에 대한 지연적인 과민반응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질병이 나병과 결핵이다. 그래서 면역은 적지도 말고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반응이 최상이다. 아주 먼 곳도 아닌 지근거리에 있는 우리 몸 안의 이런 진리를 보드라도 우리네 인생살이에도 적지도 말고 과하지도 말고 적당히 중용을 지키면서 사는 것이 순리이고 행복의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병원체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살고 있고 이들 병원체를 죽이거나 공존하며 살아 가야한다. 공존은 우리가 건강하기 때문에 유지되는 것이지 우리가 허약하면 이들 병원체는 일시에 우리를 죽이려고 사납게 달려들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병원체에 대한 방어력과 공격력이 강해 병원체가 공격해도 강한 면역력이 순식간에 병원체를 살상해 버리기 때문에 우리 본인조차도 병원체와의 전쟁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반면에 허약한 사람은 병원체에 휘둘려 병마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간다. 이런 환자는 병원체를 즉시 살상하지 못하니 병원체는 순식간에 번식을 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이러한 위험한 상항을 막기 위해서는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항상 병원체와 싸우듯이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국가 사이에도 항상 크고 작은 갈등위에 크고 작은 전쟁이 항상 상존하고 있다. 손자병법에 백전백승(百戰百勝)은 비선지선자야(非善之善者也),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이 선지선자야(善之善者也)!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은 최선 중의 최선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 중의 최선이다.” 라는 병법이 있다. 이 병법을 우리와 병원체 사이의 전쟁사에 인용해도 아주 적절할 것 같다. 우리네 인생살이는 자나 깨나 병원체와 싸움의 전생사인데 병원체를 단번에 제압하는 체력을 가져 병원체가 알아서 설설 기는 건강한 체력을 가져야 우리 모두가 무병장수하지 않겠는가. 우리와 병원체와의 관계를 조금 떠나 국가 사이의 관계를 들어다 보면 여기엔 약소국의 서러움이 담겨있다. 이러한 애환과 서러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도에 어긋나는 시비를 어느 나라도 걸지 못 할 정도로 외유내강해야 하고 일치단결하는 국민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이 자랑스럽지 않은 것 같아 답답하고 씁쓸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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