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라는 브랜드

강준희 | 기사입력 2017/06/07 [08:40]

‘충주’라는 브랜드

강준희 | 입력 : 2017/06/07 [08:40]
▲ 강준희 중산고 교사     ©

여행이나 볼일을 보러 타 도시로 떠났다가도 달천대교나 탄금대교, 목계대교를 건너 충주로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저 멀리 금봉산과 계명산 줄기로 사면이 둘러싸인 작은 분지에 들어선 들판과 건물들, 아파트단지들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평생을 살아온 곳이기에, 곳곳마다 살아온 추억이 서린 곳이기에,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십 년 동안 살아오면서 고향을 떠난 것은 대학 4년과 군대 24개월뿐이었다. 스무살에 떠나 스물 일곱에 고향의 부모님 곁으로 돌아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금까지 살았다. 어디 가도 충주인임이 자랑스럽고, 우리 충주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나의 자부심만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하고 냉정하게 물어보면 금방 무어라고 답하기 어렵다.

중학교때 향토사학자였던 장기덕 교장선생님께서는 충주는 삼원색의 고장이다. 빨간 사과, 파란 달래강의 물, 노란 담배로 유명하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30년 이상 지나온 지금까지도 그 말씀은 유효하여, 아직도 사과로 유명하고,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관, 수안보와 문강,앙성의 온천물, 중앙탑 등 내세울 것들이 많지만, 내가 가본 다른 지역보다 더 특색 있고 매력적이다. 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부터 통영이나 전주, 군산, 속초 등의 작은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른 도시들은 그 문화와 잠재력을 끊임없이 키워 자기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왔다. 우리 충주도 전국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중심에 있다는 지역적인 유리함과 오랜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 여건은 충분한데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가능성을 키우지 못해 아직도 정체되어 있는 지방 소도시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모른다.

강원도 산구석에 있는 작은 도시도 산천어축제를 기획하거나 물놀이 테마파크를 만들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오랜 시간이 걸려야 갈 수 있는 남도 끝도시도 벽화마을을 만들고 영화제를 개최하여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 충주는 온천의 고장이고,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우니, 물놀이 테마파크를 만들면 누구나 쉽게 불러모을 수 있을 텐데, 남들처럼 못할 게 없는데, 그 동안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우리 충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진취적인 열정과 추진력만 있다면 어느 도시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올 가을 9월 전국 장애인체전과 10월 전국체전이 개최되어, 전국에서 사람들이 충주찾아 우리 충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충주에 가면 볼만한 것, 먹을 것, 체험할 것이 참 많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시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고, 도로나 제반 시설 등 여건도 확충하고, 사과와 밤, 고구마, 도토리묵을 재료로 한 빵 등 먹거리도 개발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 호텔 등 숙박시설, 놀이시설, 음식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갖추고 준비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시민들의 친절한 손님접대나 기존의 갖고 있는 장점들은 올 가을 전국체전을 통해 충주라는 우리 지역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다른 지역에서 자랑하는 관광자원들을 벤치마킹하여 우리 충주만의 자랑스러운 것들을 하나씩 준비하고 만들어, ‘충주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최고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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