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Hard!

신옥주 | 기사입력 2017/05/09 [10:04]

Think Hard!

신옥주 | 입력 : 2017/05/09 [10:04]
▲ 신옥주 주부독서회원     ©

저자 황농문 교수는 칙센트미하이의 ‘FLOW(몰입)’‘Think Hard(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기)’ 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그동안 이런저런 전문적인 책을 마냥 읽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던 내게 왜 양보다 질이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었다. 내가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방식은 몰입이 아니라 주마간산이었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기도전에 다른 책으로 옮겨가던 습관을 멈추고 생각에 생각을 한 뒤에 다음 책으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었다. 황농문 교수는 본인의 경험과 위인들의 일상과 주변의 많은 사례를 들어 몰입을 소개하였다. 이제는 ‘Work Hard’가 아니라 ‘Think Hard’ 시대이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는 힘이 몰입이며, 진정으로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몰입함으로써 얻는다고 한다.

몰입의 기본은 ‘Slow Thinking (천천히 생각하기)’. 온몸에 힘을 빼고 목을 뒤로 기대고 편안하게 앉아 명상을 하듯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다음,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를 아주 천천히 생각한다. 편안하게 앉아 천천히 생각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선잠이나 가수면 상태에 들곤 한다. 몰입 상태에서도 생각을 하다가 가수면 상태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데 선잠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집중도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생각하다가 졸음이 오고 선잠이 드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이고 심지어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을 하다 잠이 들어야 한다. 그야말로 생각의 생활화라 할 수 있다. 황농문 교수는 누구나 몰입적 사고를 할 수 있으며 몰입적 사고야말로 내 안에 숨어 있는 천재성을 이끌어내고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는 일이라고 한다.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 게이츠 같이 각자의 분야에서 비범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바로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몰입적 사고를 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몰입은 인생을 바꾸는 자기혁명이며, 이제부터라도 늦지 않으니 몰입적 사고를 실천하라고 한다.

황농문 교수는 칙센트미하이의 글이 한국 독자에게 너무 전문적이라 어려울까싶어 쉽게 접근하도록 설명해주었다. 나는 두 권으로 된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이 책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하면 누구나 몰입의 생활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죽음 앞에서 겸허해지며 죽음을 눈앞에 둔다면 지금 바로 이 순간순간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져 결코 함부로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좋아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라고 황농문 교수는 말한다. 우리는 결과에 집착하지만 사실 우리의 생각이 주가 되고, 그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밖에 없다. 생각에 의한 입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하찮게 여기던 집안일이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처럼 느껴지던 생활도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현재 내가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하지만 그래도 내가 더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것이 있나 생각했다. 그랬더니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머리끝으로 숨겨 놓았던 꿈이 나타났다.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항상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했으면서 내 꿈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나약한 정신을 흔들어 놓았다. 박완서는 마흔이 넘어 등단했으며, 눈먼 자들의 도시를 쓴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60에 이르러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나 같은 사람이 작가가 될 수나 있겠어? 라고 생각하며 꽁꽁 숨겨왔던 꿈을 다시 펼쳐보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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