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강준희 | 기사입력 2015/05/04 [10:17]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강준희 | 입력 : 2015/05/04 [10:17]
▲ 강준희 중산고 교사     ©
생각하기도 끔찍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와 같은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네팔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빔센다라하라 타워를 비롯해 많은 문화유적이 붕괴되었고, 인명 피해도 7,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2008년 중국 쓰촨성, 2011년 일본 후쿠시마,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의 대지진 기록을 살펴보면 결코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유럽판과 아시아판의 경계로부터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주변 국가들에서의 지진 발생과 피해를 볼 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언제 지진이 일어나 큰 피해를 줄지 알 수 없다.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우리나라도 동,서해 해상지역과 수도권 지역, 속리산 일대의 지진 발생 관련 기상청 기록을 살펴볼 때, 이제는 보다 전문적으로 사전대비를 하고, 전국민적으로 지진대피훈련을 하여야 할 것이다. 재난을 대비하는 정부부처 조직을 강화하고, 종합적인 지질조사를 통해 단층 규모, 지질 이력 조사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집단으로 양성하여야 한다.

이번 네팔에서의 지진 피해가 심했던 것은 지질 발생 장소가 수도인 카트만두 인근이어서 인구밀도가 높은 주거지역 근처이고, 진원의 깊이가 11키로밖에 되지 않아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더 컸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하지 않아 국민들의 경각심이 저하되어 있고, 내진 설계가 취약한 건축물들과 부실시공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동해안에 주로 위치하고 있어, 지진 발생 우려가 크고, 쓰촨성과 후쿠시마를 잇는 지역이라, 노후된 원전 시설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폐기 등의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1년 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이 바다에서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었음에도, 아직도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세월호 인양이나 정확한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 않고 있다. 언제 똑같은 사건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데 먹고 살기 힘드니 이제 다 잊자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전기 없이 못사니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상태가 노후화 되어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이렇듯 근시안적인 대책과 인간이 먼저라는 근원적인 생각 없이 세상을 살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금 불편하고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가 오래 행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약하고, 미리미리 대비하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여야 한다. 당장 내자식이 죽은 게 아니니까 이제 그만 잊자거나, 내 이웃이 방사선 피해를 입거나, 지진 피해를 입은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다가는 공멸할 우려가 있다. 대피 훈련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유치원 시절서부터 안전교육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눈만 돌려도 갈수록 아파트와 빌딩들의 높이는 높아만 가고 있다. 지진 발생 기록은 잦아지고 있는데, 내진 설계 기준은 강화되고 있는지, 건축물은 안전하게 시공되고 있는지 걱정이다. 지구는 온난화되고 환경은 파괴되고 있는데, 환경을 보존하는 방안과 대체에너지 개발에는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지 걱정이다.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는 만큼 미래를 대비하는 산업에의 투자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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