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감에게 거는 기대

강준희 | 기사입력 2014/07/21 [10:19]

새 교육감에게 거는 기대

강준희 | 입력 : 2014/07/21 [10:19]
▲ 강준희 중산고 교사     ©
충북교육의 수장이 바뀌어 교육의 새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모두 함께 행복한 교육’을 기치고 내걸고, 교육에서의 행복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교사로 기대가 크다. 0교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벌써 학교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0교시 수업이 사라졌다.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과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0교시 수업은 물론 보충학습과 자율학습 강제 참여도 폐지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변화라 생각한다.

공부에 흥미가 있건 없건 모두가 경쟁적으로 입시공부에 매달려 학교생활이 지루하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과 적성이 고려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실에 맞지 않고,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가 진행된다면 모든 정책이 헛된 망상이 되고, 애초의 방향이 ‘도로아미타불’이 될 우려가 있다. 0교시 수업을 뒤로 미루어 하교 시간이 늦추어 지고, 등교시간이 늦추어져 학부모들이 출근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등교시켜 주던 일들이 어려워지고, 여러 학교가 몰려 있는 경우 등교시간이 모두 같다면 교통의 혼잡함이 예상된다. 일률적인 통제와 일방적인 지시 중심으로 교육 정책이 시행된다면, 좋은 취지들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탄력적으로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게 운영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혁신교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업무전담인원을 보충해준다고 하는데, 적재적소의 업무분담과 현재의 강의중심의 수업 방식을 변화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과 대학입시에의 적극적 대응 등도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할 것이다.

이른바 ‘능력있는 사람을 기르자’는 것이 보수 쪽의 목표이고,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자는 것이 진보 쪽의 주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능력과 인성은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교육목표이다. 학부모들의 이해와 요구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닐테니, 인성도 중요시 여기고 실력도 키울 수 있는 방안이 충분히 강구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입시 스트레스를 덜받고 자신들의 꿈과 끼를 기를 수 있는 교육 현장이 되어야 하고, 이는 대학입학전형의 다양화 등 입시제도의 개선과 병행하고 진행되어야 현실화 될 수 있다.

교육감이 제시한 충주교육공약 중 국제청소년 지도자 교육원 설립이나 우리 음악체험센타 설립, 주덕고를 공립형 대안학교로 지정 육성, 삼원초 수영장 실내 수영장화 및 수영교육확대 등 의미 있는 공약도 많다. 면지역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등 바람직한 공약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변화는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당국 등 교육의 모든 주체들이 자발적이고 목적의식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각 주체들의 입장과 인식이 다르고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갈등만 심화될 것이고, 결국 모든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 될 것이다. 새로운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과 교육당국의 전폭적 지원, 관리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 문제는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그만큼 관심도 많고 불신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새로운 변화의 기회와 여건이 조성될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었으니, 우리 교육이 행복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참여하고, 감시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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